드디어 가을이 왔다.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찾아왔다. 펄펄 끓던 지구촌 곳곳의 불가마도 우주의 순리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정말이지 지난여름 불볕의 나날을 보내면서 아무리 추워도, 폭설에 며칠을 갇혀도 영하의 겨울이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기다리던 가을은 항상 비탈길 오르듯 힘들게 왔다가 갈 때는 내리막을 달리듯 금세 사라진다. 시나브로 나뭇잎에 단풍이 들고 낙엽 지면 겨울이다. 기상학자의 전망대로라면 올겨울은 북극 한파로 혹한이 닥칠 수도 있다. 대설주의보에 길이 막히고 밤새 나뭇가지 툭툭 부러지는 소리가 어

강진군에서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귀농과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해 주거와 일자리, 농업, 창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의에 대응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강진군은 전국에서 주목받는 성공적인 지자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4년 상반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강진군을 직접 방문하셔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빈집 리모델링 사업과 푸소 프로그램 등 우리 군의 귀농귀촌

강진군은 안정적인 연료 공급과 군민의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도시가스 혜택에서 소외되었던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이룬다는 전망이다. 군은 올해 총사업비 5억8천900만원을 투입해 씨앤에스 3차 아파트에서 서문길 외 9개소에 대해 도시가스 공급 배관을 1.8km 연장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공사계획 중 4개 구간, 326.1m 배관 연장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씨앤에스3차~서문길, 고내회관~동문길 15-12 일원 2개 구간, 754m의 공사를 진행 중으로

푸소농가들이 기존의 힐링 감성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확대해 안전도우미와 문화역사 안내자로 영역을 확대했다. 군에 따르면 군의 대표 관광 브랜드 푸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들이 운영, 교육, 기획, 홍보분과를 구성해 푸소체험의 특성과 효과를 확장하고 향상시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고민해 왔다. 특히 운영분과는 맞춤형 푸소체험 여행코스 개발 등 푸소운영농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논의하던 가운데 '인솔안전요원 지침'을 만들고 문화해설사와 현장에서 적용해 보는 과정을

가을의 한복판인 10월에 접어들었다. 10월은 이름만 들어도 풍요롭고 가슴 설레게 하는 가을의 대명사다. 파란 하늘에 점점이 떠가는 새털구름 몇 조각, 세상 근심마저 훔쳐 가는 청량한 가을바람, 황금벌판의 누런 벼 이삭, 노랗고 빨갛게 익어 가는 과일과 곡식들, 보기만 해도 배가 저절로 불러지는 좋은 시절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을 하면 역시 코스모스와 국화다. 국화는 아직 진행형이지만, 코스모스는 제철 만났다. 우리 집 정원에도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몇 년 전에 노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코스모스 모종을 한 무더기 퍼 와서 울타리 가

강진군 청년공동체 연합회 회장으로서, 이번 여름 제2회 강진 하맥축제는 우리 청년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큰 자부심을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운영된 '청년존'은 지역사회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8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의 축제 기간동안 7만 명의 입장객이 방문하였고, 하맬촌 맥주 1만 병을 비롯하여 카스 제로, 스텔라, 한맥 등 다양한 맥주가 모두 완판되었습니다. 강진군민 수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맥주 공급기계가 과부하로 멈추기도 하

덕승산 기슭 여정을 내리고천장 이불 삼아 눈감는다밤 울림 적막 깨는목탁소리 영혼을 담고정갈한 리듬바스락거리는 장삼 자락한숨만 섞인다삼경의 메아리되돌아 오는 신음번뇌로 퍼지고새벽이 올 무렵수덕사의 깊은 시를일출에 씻기어 간다*덕승산; 수덕사가 위치한 산

지난달 1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진읍 중앙로 상가 및 골목상권 상점가를 방문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열심히 생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상가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강진원 군수는 임영관 강진상가번영회장, 김동삼 강진군 소상공인연합회장, 김광문 서성안길골목상권 상인회장을 비롯한 군 직원들과 함께 어깨띠를 두르고 상가들을 방문해, 상인들 한명한명과 얼굴을 마주 보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군은 강진을 여행하는

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병삼)은 지난달 25일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인 계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은 학생들의 건강한 아침을 통해서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했으며 강진에서는 총 9교(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 이병삼 교육장은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이 제공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점검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학교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했다. 이를

트럼프의 일방적인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해리스의 등장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국민이 직접 투표로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다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1787년 미국 헌법 제정 당시 연방의회 및 각 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대통령은 합중국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여야 하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고, 직접 선출은 시민들이 선전, 선동에 의하여 쉽게 조종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주장도 있

강진군의 인구소멸위기 대응 전략 주거지원사업 중 하나인 대구면 남호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달 안에 대구면 남호지구 조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신규마을 조성 지원사업은 15호 이상 전원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도로, 상·하수도 등 마을의 기반 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쉽게 말해서 강진으로 귀촌하는 주민들을 위해 새롭게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과 ㈜전노봉은 지난해 12월 남호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전노봉은 이후 9개월동안 토공 작업을 진행해

강진한들농협의 오랜 숙원사업인 병영·작천·옴천 조합원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산물복합유통센터 준공식이 지난 11일 작천면 금강로에서 개최됐다. 강진한들농협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농산물복합유통센터는 6개년 사업으로 준공되었다. 이전 북삼면 병영·작천·옴천면은 마늘, 양파, 수도작 중심지로서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설 부족 등으로 인근 지역 브랜드 파워에 밀리고 국내 시장가격 불안정으로 제대로 된 판매가격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타지역에서는 복합유통센터를 통해 농산물을 공동출하와 함께 저장해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의 수는 해마다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1년에 1,000개 이상의 축제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공공 축제와 민간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지역 축제를 포함한 수치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마른수건이라도 짜내는 심정으로 축제의 성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축제가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18번 국도 강진읍 장전마을 초입에는 ‘화훼1번지 강진’이라는 대형 광고 입간판이 드라이버의 시선을 끈다. 강진군이

최초로 나라를 망친 여자는 중국 고대 상나라(은나라)의 달기라고 한다. 주왕(紂王)은 어릴 때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언변에도 능할 뿐만 아니라 체격이 건장하고 힘이 장사여서 그야말로 당당한 군주 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달기를 총애하면서부터 그는 국정을 도외시하다가 결국 나라의 멸망을 초래했다. 소위 하늘이 낳은 우물(尤物 아름다운 미녀를 가리킴)이 반드시 나라를 망친다더니, 그 말도 근거가 없지는 않나 보다. 그렇다면 주왕은 달기를 만나고 나서 어떤 일을 벌였을까? 첫째, 그는 빈번히 대외적인 전쟁을 도발해서 병사를 고생시키고, 무

시댁에 처음 간 날은 해남군 계곡면 바닷가의 숫갯뿌리라 불리는 곳에서 시어른들이 일손을 데리고 나락을 비던 날이었다. 시어머니는 한 번도 많은 밥을 안 해본 나에게 밥하고 닭을 잡아 놓으라신다.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선뜻 대답했다. 쌀을 씻어 백 솥에 안치고 짚불 때기 시작했다. 아뿔사! 부삵(아궁이)에 짚을 가득 넣어도 금세 불은 사그라진다. 풍로를 돌려보기도 하고 당글개로 재를 끄집어내고 불을 땐 지 한 시간이 넘었을 때 밥 탄내가 났다. 솥뚜껑을 열어 보니 위에는 생쌀이요, 중간은 죽밥, 밑에는 눌었다. 일 마치고 일꾼들

강진군이 인구증가를 위한 '푸소시즌2'정책의 성공을 알리는 제1호 강진 이주·푸소 운영 예정 농가의 입주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4일 강진읍 초동마을 '첫 번째 푸소ON家' 마당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강진원 군수, 이삼희 강진푸소협동조합 이사장, 이범선 강진읍 이장단장을 비롯한 푸소농가와 마을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강진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정진희·김숙자 부부를 축하하고, 푸소 시즌2 성공을 기념하는 자리를 빛냈다. 이날 입주식에는 환영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5개 권역별 푸소 운영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등을 선물해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산 통계'에서 합계출산율 1.47명으로 최종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함계출산율 1.47명은 전국 평균 0.72명, 전남 0.97명을 크게 웃도는 기록으로 2022년 (0.89명) 대비 0.58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군은 2022년 10월부터 시행한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지급 및 산후 조리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육아 정책이 출산율의 가파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지방소멸을 저지하기 위해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수에 관계 없이 한 아

9월이 왔다. 달력 위로 가을이 왔다. 폭염을 헤치며 왔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록들을 남긴 채 여름이 긴 꽁무니를 슬슬 빼고 있다. 아침 저녁의 선선한 바람이 그 여름의 그 숱한 흔적들을 지우개처럼 지우고 지나간 자리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다. 이처럼 계절은 가을의 길목에 들어섰지만 여름꽃 봉숭아는 아직도 꿋꿋하게 잔설처럼 남아 지난 여름을 증언하고 있다. 독일의 시인 릴케는 「가을날」이라는 120년 전 그의 시(詩)에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라고 노래했으나 2024년 여름은 그렇지가 않았다. 참으로 뜨거웠다. 용광로처럼

전라남도는 대한민국에서 농업과 어업이 중요한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남의 22개 시·군 중 16개 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전남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역 경제와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적 인구집단의 전입 촉진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의 여러 경제적 사회적 하위 시스템들이 작동할 수 있도록 농촌 지역의 활력 제고를 해야 한다. 한국농어

삼나무 대롱을 타고초당의 글 읽는 소리가 연지에 흘러하늘이 동심원을 그린다떨어져 쌓인 낙엽처럼해진 책장들 속의 기억들은뒤틀린 생각과 세월의 시간이함께 한다외로이 연지를 지키는 오리 울음이골짜기를 타고 흐른다다조에 흘린 곡우향 물고산비둘기 한 마리 퍼드득 서암재를 넘어간다죽림 사이 흩어진 생각을 한데 모으니강진만의 올곧은 길 하나 생긴다丁石이 새겨진 초당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