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위기 '경준이를 도웁시다'
실명위기 '경준이를 도웁시다'
  • 김철
  • 승인 2002.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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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교사등 모금나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눈을 다쳐 실명위기에 놓여 있어 교사와 학생들이 모금운동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진농고 1학년 2반에 재학중인 이경준군이 다친 것은 지난달 25일의 일이였다. 친구와 함께 실습실로 가던 이군이 현관문이 바람과 함께 빠르게 닫히면서 대형 유리가 이군의 얼굴에 정면으로 부딪쳤다. 유리조각이 이군 얼굴에 파고들었고 파편의 일부는 눈에 상처를 가했다.

부상당한 이군은 급히 응급치료후 광주 조대병원에서 안과수술을 받았으나 오른쪽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군의 집은 어머니 장용심(47)씨가 서울의 식당에서 일해 받는 80여만원에 직장에 다니고 있는 누나가 생계비를 돕고 있었다. 이군이 병원에 입원하자 어머니 장씨는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나가지 못하고 누나도 정상적인 근무가 힘들어지게 됐다. 앞으로 청구될 병원비보다도 당장 생계를 꾸려갈 돈도 모자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군의 처지를 들은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1일부터 성금모금에 나서고 있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이군소식이 알려져 강진중 26회 동창회와 조광일씨가 성금을 전달하는등 지금까지 10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이군의 담임 이병기교사는 “경준이는 반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착실한 학생이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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