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신도시 건설에 대한 꿈
[기고]신도시 건설에 대한 꿈
  • 강진신문
  • 승인 2006.07.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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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작천출신. 전남도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

낙후지역인 전남을 희망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지역에서는 신도시건설이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 조성중이거나 추진중인 신도시는 4개도시이다. 도청이전에 따른 인구8만의 목포 남악신도시, 인구 24만의 무안의 기업도시, 인구 50만의 해남, 영암의 레저도시 그리고 인구 5만의 나주에 혁신도시가 그것이다.

이들 지역은 지금은 소득이 낮은 지역이지만 지역민들은 모두 희망에 부풀어 있고 10년후에는 자기지역이 인구가 늘고 살기좋은 도시가 생긴다는 부푼 가슴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자기지역 땅값이 오르니 현실적으로도 부자 됐다라는 기쁜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잘 아시다시피 17개의 공공기관이 이전, 2012년에 입주 생활할 도시를 건설하고 있으며, 위치는 나주 금천면 일원이다. 현재 나주 금천면 일대는 배 밭이 대부분이며 논과 구릉지로 거의 되어 있다. 단지 교통이 좀 좋을 뿐이다.
 
신도시의 가능성 타진
 강진에서의 신도시건설은 불가능한 것인가? 가능한 일인가?이는 외적여건에서 찾을게 아니다. 그 답은 우리지역 군민의 내부에 있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자하는 꿈과 야망이 군민에게 있다면 가능할 것이고 그 뜻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최근 무안군은 기업도시유치가 확정된 지역이다. 무안이 기업도시로 확정되리라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무안군민은 그것을 해냈다.

현행 법제도상으로는 도시건설은 한정되어있다. 모두 특별법이 제정되어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가 그렇고 기업도시가 그렇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남악신도시처럼 도청 같은 대형기관 이전을 통한 신도시건설 방법도 있다.

기업도시는 매년 국가에서 추가 신청을 받고 있으니 제도상 도시를 건설할 수는 있으나 추가지정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모든 가능성과 현실적인 제약을 전제, 인정하면서도 신도시건설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가능하다 생각한다. 몇 가지 긍정적인 징후는 있다.

강진을 지나는 전남 목포의 서부권과 순천, 광양등 동부권 연결 고속도로와 철도건설이 지금 진행되고 있으며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 옛날처럼 교통 요충지로 강진이 부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월출산과 탐진강을 사이에 둔 강진은 도시의 기본적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한?중?일 자유무역 협정이 머지않아 성사되어 우리지역이 요충지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두드리면 열린다
문제는 무슨 도시, 어떻게, 누가 건설할 것이냐다. 그중에서 도시 내용은 강진군의 비교우위 자원인 농,수,축,임산물의 가공산업단지와 식품연구단지 그리고 유통물류거점도시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뜻을 가지고 군민과 향우 그리고 공무원이 지혜를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외국사례도 연구하고, 대기업과 대화도 자주하고, 외국투자유치도 노력하면 길은 열릴 것이다.

또한 향우들 중 도시 관련전문가를 모시고 아이디어를 수집 정리해 나가고 중앙정부의 장기국토발전방향과 내용을 계속 연구·정보를 파악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지역의 열정과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통령선거시기에는 지역공약사업을 포함시키기가 아주 쉬운 점을 이용 신도시 건설을 공약에 포함시키거나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립시 준비된 신도시 건설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켜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신도시가 낙후지역에 건설되기 위해서는 구상, 연구에서부터, 정책수립, 구체적인 건설에 이르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릴수도 있는 많은 시간과 끈기있는 열정, 그리고 창조적 지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개발이 아닌 보존은 강조하는 이견도 있을 수 있다.

즉 지역의 비교우위 자원인 남도답사 1번지의 문화·관광 자원을 잘 보존하는 발전전략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도시 건설과 병행할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제언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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