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연간 500만명의 유동인구가 있지만 자체적으로 생산되는 쌀이 거의 없는 곳이다. 쌀은 98% 이상을 육지에서 공급받고 있고 연간 쌀 시장이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요즘같은 세일즈 행정시대에 이 황금시장이 조용할 리가 없다. 전라북도는 지난 4월 10억원을 투자해 북제주군 애월읍에 전북쌀 가공공장을 아예 건립해 버렸다.
전북도는 현지 쌀 가공공장이 주문을 받으면 즉시 가공을 해서 24시간내에 제주도 전지역에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전북농협과 전라북도는 제주도용 쌀 계약재배단지 600ha를 조성해 생산 이력제까지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라북도가 공략하려는 제주도의 주 소비층은 5만명에이르는 전북도민회원들이다.
또 지난 5월부터 강원농협이 제주농협으로부터 제주산 고품질 한라봉 3천600상자를 받아 강원지역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에 들어가고 제주농협도 철원과 인제 등 강원지역에서 생산된 오대쌀 26t을 공급받아 제주도내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서 제주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은 아직까지 제주 쌀시장의 최대 공급처다. 그러나 일련의 파상공세에 대해 전남도청과 전남농협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주도에는 전라북도보다 훨씬 많은 향우들이 살고 있다. 여기에 강진은 지리적으로 제주와 가깝고, 예전에 많은 물물교류를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강진은 지리적으로 제주와 가깝고, 예전에 많은 물물교류를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사꾼들은 사돈의 팔촌까지 이용해 물건을 판다고 하는데 강진은 제주쌀 시장의 물고를 트는데 여러가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갈수록 쌀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도시에서 반짝 특산품 시장을 여는것도 한계가 있다. 제주의 쌀시장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