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제주 뱃길 떼배탐사단 마량에 안착
강진~제주 뱃길 떼배탐사단 마량에 안착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6.06.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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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주민들 환영행사 성대...말 두 필도 도착

▲ 9일 오전 9시 30분 마량항으로 접근하고 있는 떼배탐사단.
강진~제주간 뱃길 150km를 원시배인 떼배로 탐사한 탐험이 마무리됐다.

고대해양항해탐험연구소 채바다(62) 소장 등 일행 5명은 이날 오전 완도해역을 출발 이날 오전 10시 마량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탐사대원들은 지난 6일 통나무 배인 '탐진탐라호'를 타고 새벽 제주 하북항을 출발, 여서도와 청산도-완도를 거쳐 마량항에 도착했다.

이번 뱃길탐험은 고대해양연구소와 강진문화원이 수천년전부터 통나무로 만든 떼배로 제주-강진을 오갔던 선조들의 흔적을 찾기 위한 첫 행사로 이뤄졌다.

5명이 승선하는 떼배는 삼나무를 통으로 엮어 만든 길이 7.5m, 너비 선수 2.5m, 선미 2.9m 규모로, 항로 기록과 안전을 위해 GPS, 무선통신기기 등 현대장비가 탑재 됐다.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 등으로 인해 뱃길 탐험 중간에 어업지도선과 해경 경비정이 떼배를 예인, 항해를 도왔다.

▲ 마량항에 도착한 탐사단이 임상원 부군수등 강진군 관계자들과 원용호 문화원장, 마량면 관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마량항에는 임상원 강진부군수 등 군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나와 탐라탐진호의 도착을 환영했다.

마량항(馬良港)은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공출한 제주마(濟州馬)가 육지에 도착하 는 종착지로 지금도 신마(新馬.새말), 숙마(宿馬.말 잠자는 곳) 등 말과 관련이 있 는 지명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문화원과 해양탐험연구소는 강진 도착 뒤 '탐라와 탐진의 역사적 재조명'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제주마생산자 협회가 제공한 제주마 2마리가 강진에 도착,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말은 강진농고에서 일단 며칠을 쉴 예정이다.

▲ 마량항에 설치된 원형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
강진문화원 원용호 원장은  "이번 항해를 통해 탐라(제주)와 강진을 오갔을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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