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이모저모]"영농철 투표시간 조정 좀..."
[투표이모저모]"영농철 투표시간 조정 좀..."
  • 정치부
  • 승인 2006.06.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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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거구제 도입과 1인6표제 실시로 예전보다 복잡해진 투표방식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느라 선거사무원들이 진땀.
각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은 한 번에 3장씩 두 차례에 걸쳐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1인6표제를 제대로 몰라 혼란스러움을 하소연. 또 지역구별로 3~4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중선거구 도입에 따라 각 투표소의 선거사무원에게 기표방식을 묻는 질문이 쇄도한 것. 이에 선거사무원들은 고령의 주민들에게 투표방식을 일일이 설명하며 무효표를 방지하기 위해 분주. 
한 선거사무원은 “각 투표용지마다 한 곳에만 기표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지만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고령의 부모님과 함께 한 기표소로 들어가려는 주민들이 속출하는 등 선거사무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숨.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됐지만 일부 투표소 주변에서 발생한 불법 선거운동으로 선관위가 막바지 단속을 펼치기도. 
투표당일 강진읍 제4투표소가 설치된 강진중앙초등학교 앞에 기초의원 A, B후보의 유세차량이 버젓이 주차되어 있다가 선관위로부터 이동 명령을 받았으며 군동면에서 기초의원 후보 3명의 선거운동원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하다 선관위의 제재를 받기도. 성전면에서 기초의원 C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주민들을 투표소로 안내한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도 연출. 
선관위 관계자는 “법정 선거운동이 30일 자정으로 끝났음에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적발됐다”며 “불법 선거운동은 적발된 현장에서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조치했다”고 답변.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투표소를 방문하는 시각장애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사)한국 시각 장애인 연합회 강진지부 심부름센터에서 무료 교통편의를 제공해 귀감.
시각장애인협회 김형곤 시설장과 직원 3명은 아침 6시부터 11개 읍?면 시각 장애인 가정과 입원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투표소를 찾을 수 있도록 순회 홍보. 김시설장은 투표소 차량을 지원한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투표보조원역할을 하고 투표를 마친 장애인들은 가정까지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일에 앞장서 눈길.
김시설장은 “장애인들의 투표소 방문을 돕기 위해 지방선거기간 전화 한통하면 어디든지 차량을 지원한다”며“심부름센터 지회차량은 장애인들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차를 순회하고 불편함을 덜어주겠다”고 한마디.

 


○…성전 지역에서 최고령자인 100세인 윤병현(성전면 수암리)할머니가 인근 주민들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투표.
성전에서 최고령자인 윤할머니와 주민 지동원(47)씨등 4명의 주민들은 아침 6시경 성전면 면사무소투표소를 찾았지만 윤할머니가 주민등록증을 가져 오지 않아 집을 두 번 왕복해 무사히 투표를 마쳤고 올해 처음 투표권이 주어진 주용모(20?옴천면 연동리)군은 옴천면 옴천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적힌 내용들을 꼼꼼히 읽어 보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
첫 투표권을 행사한 김씨는 “어른이 된 느낌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더욱 사명감을 갖고 사회생활에 임하겠다”며“당선자들이 군민들에게 거짓 공약이 아닌 실천하는 공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게 웃음. 

 

‘시계가 왜 이리 늦게 가. 6시가 어째 안된다냐’
○…부지깽이도 날뛴다는 바쁜 농번기철을 맞은 주민들이 선거 시작 한시간전부터 성전면 제1투표구 성전면사무소 입구에 100m이상 줄을 길게 늘어서 진풍경.
성전면 주민들 70여명은 들녘 모내기, 보리베기 일에 앞서 주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장에 들렀지만 너무 빨리 나오는 바람에 한시간씩이나 기다린 것. 주민들은 영농철 바쁜 농민들의 편리를 위해 투표시간을 앞뒤로 한시간 앞당기고 늘리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주민 박동철(73?성전면)씨는 “논일이 시작되면 시간을 내어 선거에 참여 할 수 없어 미리 투표소를 찾았지만 먼저 나온 주민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한시간이면 모판을 전부 옮길 수 있는 시간인데 투표를 포기 할 수 없어 난감하다”고 한숨.


○…강진소방파출소(소장 지승원)는 투표날 119선거 도우미제를 운영하고 거동불편자, 사회취약계층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를 지원. 소방파출서는 강진, 마량 구급차 2대와 구급대원 4명을 배치하고 11개 읍?면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장애인 20여명을 투표장까지 동행해 주었다.
소방서 이채천 부소장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도 기권하지 않고 투표할수 있도록 안전도우미를 지원했다”며 “장애인들이 의외로 호응이 좋아 선거때면 도우미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앞으로  유권자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를 돕는 안전 도우미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불편한 사항 발생시 최우선으로 찾아가 돕겠다”고 밝혀.

 

 

○…칠량면 제1투표소인 칠량면사무소에서 30대가 노모와 함께 투표하는 것을 투표사무원들이 제지하자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피운 사건이 발생.
31일 오전 11시30분경 칠량면사무소에서 김모(35)씨가 70대 노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으나 선거사무원들이 노모와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하자 이에 격분한 김씨가 친가족이라는 사실을 재차 알리면서 2분여간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후 도지사, 도의원, 도의원비례대표 총 3장의 투표용지를 찢고 투표소를 빠져 나간 것.
투표사무원들은 “친가족이라도 정상적인 투표가 가능한 경우에는 기표소에 함께 들어갈 수 없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투표사무원들이 부축해서 기표소까지 안내하고 투표방식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고 대답.

 


○…각 지역별로 만들어진 투표구위원회가 사라지면서 군청과 읍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대부분 투표사무원을 맡아 다소 딱딱한 선거분위기가 연출.
지난 2004년 10월 군수재선거 까지는 각 읍면에서 지역 주민으로 투표구위원회가 결성돼 이들이 투표소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투표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지만 지난해 8월 투표구위원회가 폐지되면서 각 투표소에는 10여명의 공무원이 투표사무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은 가벼운 인사와 함께 투표소를 황급히 빠져 나가는 모습.
주민 김모(65)씨는 “선거도 지역의 작은 축제로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는 시간”이라며 “주민들은 없고 공무원과 참관인들이 투표소를 지키고 있어 투표만하고 그냥 나와 버렸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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