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에서]해남윤씨 영모당의 실명제
[다산로에서]해남윤씨 영모당의 실명제
  • 강진신문
  • 승인 2006.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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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당은 도암면 계라리 707에 위치하며 도 민속자료 28호이다. 건물이 낡아 해체 복원 중에  마릇대에 이름이 씌어 있고 상량문은 종이에 적어 별도로 보존되었는데 여기서는 실명만 알아보기로 한다.

설명은 먼저 위치, 명칭, 비석, 7위단, 윤광전문서로하고 다음은 건립시, 중수시, 참여인물 순서로 하였다.
위치한 지명은 덕암산(德岩山)  한천동(寒泉洞)인데 뜻은 어버이를 사모하는 마음이고 도암에는 만덕, 봉덕, 덕용등 덕자가 많으며 이곳은 해남윤씨의 본 터이다.

영모당도 한 평생 부모를 잊지 않음이며 강희(1662-1722)때 제각을 건립하여 제사를 올리자하고 무신년 가을(1728)부터는 여러 지파가 9월 열흘날 3위모시고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하다.

비석은 1858년 2월에 세우고 1961년 9월에 개수 했으며 7위단은 시조 윤존부 부터 광혁, 형, 효정, 천집, 환, 록화까지 7위를 모셨다. 윤광전은 8세이며 문서는 1354년에 적성되고 강진에 관한 기록으로도 아주 귀중하다.

1723년에 온이 찾고 1755년에 덕희가 정리하고 25세인 윤정기는 당약세적에 등제 했으며 문화재 지정 때 이 자료가 결정적이었다.

본론으로 글씨가 씌어진 부분은 들보위에 올리는 마릇대인데 전체의 깊이가 2미터40, 둘레는 82이다. 어른 키가 조금 넘는 한 동강의 통나무를 한쪽 면만 깎아 건립과 중수로 나누고 인명을 적었는데 119.5까지는 건립이고 120.5는 중수의 기록이다.

건립시는 용용자, 산직, 년월일, 좌향, 문장, 공사원, 성조도유사, 전곡도유사, 운초도유사, 벌목유사, 목수, 조역 순서로 씌이고, 중수시는 연월일, 좌향, 문장, 도유사, 공사원, 중수도유사, 감역유사, 목수, 산직, 용용자로 맺었다.

건립시 내용은 산직은 김일만, 홍대호. 년월일은 1797년, 1월25일 기둥 세움, 3월1일 들보올림, 북좌남향. 문장은 윤이헌. 공사원은 윤희서, 방헌.성조유사는 윤명서, 영서. 전곡도유사는 강진의 윤귀서, 취서, 영암의 윤박, 해남의 윤지서, 덕중. 운초유사는 윤덕창. 벌목유사는 윤이량. 목수는 이만주, 승사, 김상만, 안논남은 조역 하다.

중수시 내용은 1813년 3월 6일 12시 들보올림, 북좌남향. 문장은 윤달서. 도유사는 윤단. 공사원은 윤규룡, 종흡. 중수도유사는 윤도. 승문정자 윤규백. 감역유사는 윤침. 목수는 윤하택, 임상호, 문치오, 심함, 최계원 강치현, 김덕년, 산직은 이춘장, 광복한. 용용자 순으로 씌어졌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하면 영모당은 해남윤씨의 뿌리이고 마릇대의 기록은 처음은 1797이고 중수는 1813년이며 건립 때는 9개의 부서로 나누어서 추진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참여자 중에서도 천시하던 산지기 처음의 김일만, 홍대호. 중수의 이춘장. 광복한 과 목수 처음의 이만주, 승사, 김상만, 안논남, 중수의 윤하택, 임상호, 문치오, 심함, 최계원, 강치현, 김덕년 등은 그들의 개인 집안에도 적히지 않은 민초의 자료라 더욱 소중하다.

다음으로 윤씨 족보로 확인한 이는 건립은 18세 윤이헌(1676-1739)이량. 19세 윤희서(1699-1740), 명서(1696-1722), 영서(1698-1762), 취서(1688-1766), 윤박이고 중수시는 윤단(1744-1821)이었다.

실명의 해남 윤씨중에 취서는 귀라리에서 귤동으로 옮겨산 임향조이고 21세 윤단은 다산초당을  문도공 정약용(1762-1836)에게 기꺼이 내어 주어서 살 때 평천장(平泉莊)으로 삼고 가족을 데려와 살고 싶다고 하였다. 역시나 조상위한이가 베품이큼을 알 수가 있다.

조사한 날은 4월7일인데 우연히 후손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어주고 실명 나무를 옮겨 읽기 좋게 하여 주니 그들은 항촌파 순학, 동옥. 행당파 신하, 규홍, 성현. 혜빈파 치정이었다.

조상을 기리는 일은 많은 이가 하여오지만 시조부터 모시는 곳은 많지 않다. 영모당은 시조부터 모시고 강진에서 살다간 선현이므로 잘 가꾸어서 배우는 이가 체험하여 참된 삶을 살도록 함께 했으면 한다.

       
양광식<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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