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보은산소나무
죽어가는 보은산소나무
  • 강진신문
  • 승인 2006.05.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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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을 감싸고 있는 보은산의 소나무가 병해충과 활엽수 잠식으로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추세라면 5년 정도가 지나면 등산로 쪽 소나무의 대부분이 푸사리움가지마름병에 감염돼 쓰러질 것 같고, 산허리는 활엽수가 완전히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산 소나무가 죽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인들 입장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있다. 하나는 현재 보은산에 자라고 있는 리기다소나무가 경제성이 없으므로 이번기회에 수종갱신을 해야한다는 것이고, 하나는 보은산 소나무가 갖는 상징성을 지켜가기 위해 소나무를 계속 심어서 가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가지 주장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지만, 소나무가 갖는 이로운 점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소나무가 일단 보은산의 주 수종으로 자라잡았고, 아직 살아있는 소나무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종을 심어 키우는 것 보다 지금의 것을 지켜가며 가꾸는 것이 훨씬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대부분의 산을 활엽수가 잠식하고 있는 현상은 토질이 알카리성이 되어가는 좋은 현상이라고 하지만 활엽수 산의 결정적인 단점은 겨울에 벌거숭이 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보면 또다른 잇점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이 볼 때는 썩좋은 미관이 아니다.
강진읍을 감싸고 있는 보은산이 겨울에 온통 벌거숭이가 된다면 지금보다 좋은 모습될 리가 없다.

강진읍의 주 산인 보은산만은 소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보존하는 것도 큰 가치가 있을 것같다.
어쨓든 이같은 생각들은 비 전문적인 시각일 수 있으니 보은산의 상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푸사리움가지마름병 감염을 지금 단계에서 중단시킬수는 있는 것인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활엽수림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등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과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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