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랑문학제 견문기
[기고]영랑문학제 견문기
  • 강진신문
  • 승인 2006.05.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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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행사 크게 발전하길

4월 29일, 영랑시문학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밤이었습니다.

밤하늘 엔 에드버룬이 둥실거리고 숲 속 같은 남국의 정취가 풍기는 조명과 음향이 흐르는 아름다운 영랑의 무대가 있고, 객석에는 이 고장의 많은 원로 분들과 멀리서 오신 영랑의 유가족분들, 우리나라 최고의 시.문학 교수님들, 도지사,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의 여러분들, 전국 관광객 그리고 이 고장의 많은 분들이 대성황을 이루는 가운데, 제4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과 영랑 시문학의 밤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랑의 손녀 이명순 교수의 가곡과 호수돈 여고생들의 방문 축하공연 등은 이 행사를 더욱 뜻있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유족과 영랑문학 발전에 공헌하신 분들께 기념패와 공로패의 증정이 있고 영랑의 3남 김현철님의 방문 소감을 듣게 된 것도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첫날 문화회관 특별 강연에서 김재홍 교수는(경희대, 시와시학주간) 우리 민족의 중심에 우리 민족의 자존심인 남도의 위대한 시인이 있었음에도 문학제 하나가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였는데, 이제야 영랑문학제가 처음 개최 되고 영랑시문학상도 이곳 강진에서 시상하게 되어 제 고향을 찾아오는 것 같아 한 없이 기쁘다는 감회를 말하였습니다.

이어서 영랑의 3남 김현철님(미국거주)의 「나의 아버지 영랑 김윤식」의 특강은 영랑을 직접 대한 듯 생생한 이야기와 영랑생가 원형의 모습이며, 생사 후의 모든 것을 소상히 털어 놓아 많은 것을 실증케 해 주었습니다.

필자는 다음날 우연히 무위사 평광탑비 앞에서 유가족 일행을 만나게 되어 현철씨의 손을 맞잡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어제는 선생의 특강을 듣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평소에 우리 군민들이 유가족들에게 섭섭하게 생각하였던 것들도 안개 걷히듯 말끔히 해소 되었다”(1. 영랑유품 하나 없는 것은 유가족들의 비협조 때문이다. 1. 영랑 행사에 대하여 유가족은 탐탁찮게 생각한다.)고 하였더니, 참으로 감사하다 하면서 앞으로는 자주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면서 유가족 끼리 나누는 얘기가 “우리 참 잘 왔다, 속이 후련하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날의 특강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 문화회관에서 열린 영랑문학 심포지엄에서 객석의 자리가 조금 비어 있는 것을 보면서 발표자와 외지에서 온 손님들에게 민망하고, 아쉽고,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셋째 날에는 모란이 만개한 영랑생가 일원에서 전국백일장(예선통과220명)과 영랑시화전시회, 영랑시 낭송대회등 우리고장과 전국의 청소년들이 이 유서 깊은 유적지에서 우리의 위대한 시인에 대하여 듣고, 생각하고 노래하며 자기표현 활동을 하는 모습들은 참으로 흐뭇하였습니다.

유족과 유명시인들과 함께하는 영랑시집 사인회, 우리 고장 유명 명품전시회등의 다채로운 행사는 3일간의 영랑문학제를 함께 하는 축제로 어울림을 하였습니다.

처음 주최한 분들의 의도가 이번 행사는 외부로 보이기 위한 축제 보다는 내용이 알찬 문학적 행사가 되도록 기획하고 노력하였다는 말을 하였는데 이번 영랑문학제가 제1회였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매우 충실하였고 그 결과 또한 훌륭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전국적인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학술행사에 학교선생님들과 중?고생들이 많이 좀 참석하였으면 얼마나 좋은 기회였을까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운 심정 이였습니다.

영랑문화에 대한 앞으로의 과제는 영랑 유품 유작의 발굴 수집과 영랑문학관 복원 설립, 영랑생가 일원의 문학동산(공원)조성, 영랑 유해의 환고향 봉안 등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행사 안내며 청결문제 등도 봉사하는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과 우리 고장 민들의 수준 높은 질서 의식에 감사와 찬사를 드리며 또한 주최 주관하신 영랑기념사업회, 시와시학회, 강진군청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칭송의 말씀을 드리면서 온 군민이 함께하는 더 발전된 제2회 영랑문학제를 기대합니다.

 

 
안 경순(전 초등학교교장. 강진읍 서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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