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믿는 도끼에 서민들 발등찍혀서야
[사설2]믿는 도끼에 서민들 발등찍혀서야
  • 강진신문
  • 승인 2006.05.03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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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공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지역영세업자들에게 외상을 하고 이를 갚지 않은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몇 달전에는 강진군의 주선으로 소주공장을 차리겠다는 사람들이 지하수를 개발하면서 경유 7천리터를 외상으로 쓰고 주변식당과 중장비 업자등에게도 외상을 깔아놓더니 이번에는 강진만 해역복원공사 하청업체들이 3천만원대의 외상값을 값지 않고 버티거나 잠적했다고 한다.


두가지 피해사례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관하고 연관된 공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소주공장 지하수개발은 강진군이 투자유치를 하는 기업이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외상거래를 해왔고, 해역복원사업 역시 목포해양수산청이라는 거대 국가 기관에서 하는 사업인 만큰 돈뗄일은 없을 것이란 믿음이 외상편의를 제공한 경우였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도 이만저만 찍힌게 아닌 경우가 되어 버렸고, 공사를 발주한 시행청도 그 사람들에게 외상주라고 권장한 일도 없으니 딱히 책임을 거론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서민들 입장에서는 시행청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주민들 입장에서야 집 인근에서 큰 관급공사가 벌어진다고 하니 그져 국기가관 믿고 외상을 줬던 것이다.

그렇다면 발주청도 외상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있는 것이고, 강진군 또한 직접 시행청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관급공사 때문에 외상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 대해 뒷짐만지고 있어서는 안될 상황이다.


해역복원사업이라는게 바다의 갯뻘을 파서 어디 하늘나라로 보내는게 아니라 결국은 육지의 현지 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이를 처리해야하는 일인데 외상거래 신망도 쌓지 못한 다면 이 사업이 어떻게 매듭될지 매우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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