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농기계 사고에 노출된 농촌노인들
<사설2>농기계 사고에 노출된 농촌노인들
  • 강진신문
  • 승인 2006.04.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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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군동에서 일흔네살의 주민이 경운기를 몰다 농로길 다리난간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경운기를 몰아야 했던 노인의 처지가 안쓰럽고 안타깝다.

예전 같으면 젊은 사람이 했어야 할 일을 이제는 노인들이 하고 있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노구를 이끌고 중노동을 해야하는 것도 서글픈일인데 농촌의 노인들은 대형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농촌의 노령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이를 대처하려는 농기계는 그만큼 많이 보급돼 있어 노인들이 농기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은 나날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로가 많이 포장돼 농기계 작업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나이든 농민들에게는 잘포장된 농로가 오히려 위험지구가 될 수 있다.

농기계 작업을 농촌의 노인들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기본적으로 교육이 필요하다.

농기계는 농민들이 대부분 경험으로 작동시키기 때문에 특별히 안전교육이라는게 없다. 농민들도 귀찮아 하고, 자치단체나 경찰도 적극적인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

여러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서 노인들이 농기계 운행에도 안전운전이라는게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젊은사람들이 노인들의 농기계 사용을 대신해 주는 농기계 운전 대행서비스 같은 제도가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흔한게 유인물 홍보인 만큼 영농철에는 전단지라도 돌려서 농기계 사고에 경각심을 갖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법하다.

노인들은 농기계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사회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의 사고대처능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도 이에 준하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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