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진농업의 발전전략
[기고]강진농업의 발전전략
  • 강진신문
  • 승인 2006.04.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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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소장 김광석

현재 우리의 농업·농촌은 점점 거세어져 가는 세계 시장개방의 물결 속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 모든 사람들은 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쌀농사를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이러한 주장에는 기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쌀농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치가 않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쌀농사를 단계적으로 줄여가면서 친환경 고급·고품질 쌀 및 특정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기능성 쌀, 다양한 쌀 가공상품 등을 개발하고  수출경쟁력이 높은 고부가가치의 대체작목과 우량품종의 개발을 통한 과감한 작목전환으로 농업매출을 증대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농산물이 친환경은 기본이고 품질이 좋아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량품종의 개발과 함께 재배방법의 과감한 개선이 요구되는데 예컨대 쌀의 경우 품종의 교체와 함께 비료, 농약, 종자 덜 쓰기 등 재배법의 개선 및 바이오 저장시설, 저온저장시설, 정선가공시설 등을 마을단위, 농가단위로 지원하여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농업인증용 무소독 유기종자의 증식 보급 및 정밀 토양검정에 의한 병해충·시비처방을 활성화하고 인력에 의존해 오던 농작업을 무인헬기, 컴퓨터 자동화시스템 등 첨단농기계를 이용한 생력화로 전환하며, 농업경영구조를 겸업을 통한 복합경영구조로 개선해야 합니다.


생산단계에서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철저한『생산이력제』와 친환경 인증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고정고객을 확보하여야 합니다.

또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24시편의점, TV홈쇼핑, 사이버마켓 등의 입점·판매를 활성화하고 저장, 가공기술의 개발 및 시설의 현대화로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농업관련 조직의 재정비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인력의 보강과 과감한 인센티브, 전문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방안및 농수산물 유통전문기구의 설립이 필요합니다.


우리 군의 농산물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통합하여 외부에 알리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시각화한 ‘강진의 얼굴’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에 가격과 기능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생산규모와 관계없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부가가치도 높아지게 됩니다.

또 농업인에 대한 교육도 작목별, 수준별 맞춤식 교육 및 개별 컨설팅, 실증시범포 운영을 활성화하여 기초과정에서부터 전문과정에 이르기까지 개인지도 방식의 전문기술교육(농업아카데미)을 강화하고 벤치마킹을 통한 현장위주의 경영교육으로 선도적인 스타농업인과 농업CEO를 육성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농업기술센터 등 관련기관의 기능과 시설의 보강(연구개발과, 기술보급과), 전문인력의 확충, 농업기술인의 육성 및 벤처농업인의 창업지원 등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1997년 『친환경농업육성법』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 군도 친환경농업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육성지원을 위한『친환경농업육성조례』를 시급히 제정하여 작물양분종합관리(INM), 병해충종합관리(IPM), 천적활용기술 등의 개발을 보다 촉진시키기 위한 투자의 확대와 CODEX 유기축산지침에 따른 유기축산시범단지의 확산, 친환경농업실천농가에 대한 직접지불보조금 단가 인상 및 유기축산 전환농가에 대한 직접지불제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농촌의 문제를 농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농업은 농업대로의 발전전략을 구상해 나가면서 지역특성을 살린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하여 농촌발전의 활로를 모색해 보자고 하는 것이 지방마다의 공통된 인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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