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성후보가 없다
[사설]여성후보가 없다
  • 강진신문
  • 승인 2006.04.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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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성후보를 기대한다

5.31 4대 동시 지방선거에 여성후보가 전무하다. 성화대 국영애 교수가 도의원비례대표로 가면서 4개 분야 선거 후보에 여성이 자취를 감추었다.


군수나 도의원 선거도 그렇지만 24명이 출마해 역대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군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가장 기초적인 풀뿌리민주주의 단위인 군의원 선거에서 여성이 나서 지역일을 한번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힐만도 한데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지금 농촌지역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상당히 높아져 있다. 남성들의 아성이었던 이장직에 여성들이 상당수 진출해 있고 봉사단체란 이름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는 사회단체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농촌지역에서도 여성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권리신장을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할 경우 적잖은 파괴력을 가질 법도 한데 우리주변에서 그런 모습을 보기가 참 어렵다.


여성들이 선출직에 도전한다는게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농촌에서 남성후보들과 공개 경쟁을 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고, 무엇보다 여성유권자들이 여성후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오래된 소문은 농촌사회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나날이 커질 수밖에 없다. 10여년전만 해도 여성이장이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이장의 활동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고 오히려 마을에 활력이 넘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군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여성들이 선출직으로 군의회에 진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으로 여성후보를 낼 필요가 있다. 유권자들이 여성후보를 낮설지 않게 보는 것 만으로도 큰 진전이 될 법하다. 지역에서 활동중인 여성단체들이 지금 그 정도의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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