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마량오는 제주말 두필
[사설2]마량오는 제주말 두필
  • 강진신문
  • 승인 2006.03.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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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말이 도착한 730주년을 맞아 제주기관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강진과 관련된 적잖은 이벤트를 준비중이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조선시대 제주지역에서 공출한 제주마가 선적됐던 제주시 화북포구에서 육지의 첫 기착지인 강진의 마량을 연결하는 고대뱃길을 탐사할 계획이고, 강진군에 제주말 두 마리를 기증하기로 했다.


또 강진군은 청자정원등을 제주도에 기증해 730주년을 기념해 제작중인 타임캡슐 매장장소에 설치토록하는등 두지역의 교류가 정겹고 인정 넘친다.


우리지역 마량이 말과 연관된 지역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마량이 말과 연관된 것은 말을 육지에 공급하던 제주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장시간 배를 타고 건너온 말들은 육지에 적응하기 위해 마량에서 일정부분 유숙기간을 가졌고, 이에따른 갖가지 시설이 마량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온다. 다시말해 제주도에게 마량은 없어서는 안될 지역이었고, 마량역시 제주도의 공출마를 돌보며 많은 경제적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사람들이 이번에 마량~제주간 고대뱃길을 탐사하는 가장 큰 목적인 제주탄생 설화인 벽란국을 찾아오는 거대한 역사기행이다. 제주도의 탄생기원을 강진을 중심으로 한 옛탐진지역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제주에 말이 도착한 730주년을 기념해 마량과 제주도의 역사가 새롭게 조명되고 두지역간에 민간교류가 시작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없는 것도 만들어서 관광자원화 하는 마당에 이 정도의 고정자산이 있다는게 강진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도 이번 교류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말을 인연으로 한 제주도와 강진의 교류는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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