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강진신협 생활 접는 임상호 전이사장
25년 강진신협 생활 접는 임상호 전이사장
  • 김철 기자
  • 승인 2006.03.0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함없는 조합원들의 믿음속에 우량 신협으로 성장 가능했다'

지난 8일 강진읍 남성리 신협3층 대회실에서 25년간의 강진신협 이사장의 임기를 마친 임상호(74)전 이사장.

강진신협의 태동부터 지켜본 임전이사장은 “강진신협이 다시 영업을 시작한 지난 81년은 일반서민들에게는 은행문턱이 높은 상태로 교인들을 중심으로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다”며 “당시 30여명이 출자금 30만원으로 시작한 강진신협이 현재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우량신협으로 자리잡았다”고 기억했다.

이어 임전이사장은 “처음 자원봉사자들이 급여없이 참여한 봉사정신으로 강진신협의 토태를 마련했다”며 “본격적인 금융업무가 시작되면서 조합원도 늘어나고 공신력을 갖는 금융기관으로 자리잡게 됐다”라고 표현했다.

또 임전이사장은 “초창기 임원들이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됐고 지난 84년에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존립자체도 힘든 상태를 이겨냈다”며 “지금까지 강진신협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변함없이 강진신협을 믿고 응원해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전이사장은 또 “IMF때 금융감독원의 지적으로 전국 100여개의 신협이 문을 닫으면서 강진신협에도 여파가 이어졌다”며 “한가족처럼 지낸 직원들과 조합원들간의 믿음이 더욱 건실한 강진신협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현구시인의 유고시집을 발간했던 임전이사장은 “강진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갖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