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3·1운동 기념탑 건립 주역 지역원로 3인
강진 3·1운동 기념탑 건립 주역 지역원로 3인
  • 김철 기자
  • 승인 2006.03.0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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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출신 열사들 기록 찾고 성금 모금 앞장 전남 최초 건립

3.1운동 87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일 오전 강진읍 서성리 의료원입구 3·1운동 기념탑.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의 원로인 임상호 신협이사장, 공용터미널 김영대표, 이형희 전 문화원장에게 3.1운동 기념탑은 남다른 의미다. 3·1운동 기념탑은 강진읍 서성리에 자리한지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 좌로부터 임상호 전 강진신협이사장, 김영 번 강진번영회장, 이형희 전 강진문화원장.
3·1운동 기념탑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76년 5월 9일. 전남지역 최초이자 최대의 항일 저항 독립운동을 펼쳤던 곳이 강진이다. 지역의 3명의 원로들은 기념탑설립에 앞장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들이다.

이형희 전 문화원장은 당시 총무부장을 맡아 기념탑 건립수립 계획과 함께 강진출신 열사들의 기록을 찾기 위해 대구형무소를 수차례 찾아 다녀야 했다.

김영대표는 추진위원으로 성금모금에 앞장섰다. 당시 성금은 기관단체를 물론 일반주민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상호이사장은 당시 홍보부장을 맡아 지역민들에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지역의 열사들에 대한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각자 다른 분야를 맡아 활동했고  결과는 강진읍 서성리 산10번지에 기념탑을 만들게 된다.

추진위원들의 1년여간 노력은 700여만원의 성금을 모을 수 있었다. 여기에 당시 독립운동 기념탑을 후원하는 서울지역 신문사의 지원이 더해져 총 850만원의 공사비로 기념탑이 만들어지게 됐다.

높이 8m, 넓이 12m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기념탑은 강진을 상징하는 기념탑으로 자리잡게 됐다. 기념탑의 뒷면에는 당시 독립만세를 외쳤던 지역출신 26명의 의사(義士)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강진에서는 지난 1919년 3월 배제학당에 재학중이던 영랑 김윤식선생과 일본 동경유학중이던 김안식선생등이 학업을 중단하고 독립선언서, 애국가 가사를 감추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어 지역 김이균, 김현상, 강진교회 최복삼전도사등에게 독립선언서등을 전달해 본격적인 항일운동이 시작된다.

3월23일 추진된 독립만세운동이 일본경찰에 사전검거로 영랑선생등 12명의 의사들이 체포돼 만세운동은 중단됐으나 이기성, 김현봉의사들이 다시 강진읍 남포마을에서 2차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에 강진읍 장날인 4월4일 강진읍 예배당의 정오 종소리에 맞춰 4천여명의 군중들이 강진읍 장터를 중심으로 독립만세운동에 나섰다.

임이사장은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26명의 의사와 강진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외쳤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의사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강진의 정신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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