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강진이 내 춤의 예술 혼"
"고향강진이 내 춤의 예술 혼"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6.02.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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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향우 올 한양대 음대 박사학위 최우수 논문 선정
한국명인명무전서 쌍검무 선뵈

▲ 김지원씨가 소고춤을 추고 있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이라는 전통춤 공연행사가 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무용계에서 한국 전통춤의 멋과 흥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권위있는 행사로 통하는 공연이다.


지난 21일부터 4일간 서울의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올 공연에서 강진출신 무용가가 한양대학교 강사 김지원(32)씨가 무대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김씨는 강진읍 목리 출신으로 김한진(61)동광전업 회장의 장녀.


김지원씨가 선보인 춤은 ‘쌍검무’로 전장에 남편을 보낸 여인의 한과 외로움, 그리고 무운장구를 비는 마음을 그린 ‘내면의 춤’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원래 소고춤과 살풀이춤 전문가이다. 김씨는 올해 한양대에서 ‘한국 민속춤의 동작코드와 의미체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 전통무용계의 재원. 특히 그의 논문은 2006년 한양대 예·체능계 최우수 논문이자 동시에 한양대 전체 우수논문으로 뽑혀 무용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춤의 원형지킴이’를 자임하는 김씨는 “우리 전통춤이 전승 과정에서 종종 정체성이 훼손당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심정에서 그는 쌍검무의 뿔관 하나를 재현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강진읍 목리가 고향인 김씨는 다섯 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강진읍 동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무용을 배웠다.


김씨는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니면서 강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많은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며 “고향 행사에 초대되면 언제든지 달려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0년대 초에는 KBS 문화다큐멘터리 리포터로도 활동한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 이미 ‘명인’의 반열에 든 춤실력 뿐 아니라 ‘홍 그리고 백’ 등의 작품을 통해 안무 능력도 인정받은 ‘콘텐츠가 있는’ 춤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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