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룡<청사사업소장>
가을걷이 끝낸
농부의 모습으로
노을 지는 들녘을 바라봅니다.
예나 다름없는 들녘이지만
가고 오는 세월의 윤회 속에
벌써 한해의 끝자락에서
너 가 있어 건강하고 행복 가득했노라고
환~한 얼굴로 미소 지어 봅니다.
05년 다시는 볼 수 없는 들녘이기에
그리움 가득 가득 가슴에 품고
여계산 마루턱에 올라
안타까운 뒷모습 아로새깁니다.
기억 속에 묻혀버릴 을유년
지는 해 뒤돌아 가는 날
눈물 흘리며 매달려봅니다
혹시라도 후회스러웠던
비워내지 못한
작은 고통이 있었다면
이젠 다 비워냅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다 비워낸 텅 빈 그릇에
희망과 진실한 삶의
기쁨과 행복만을 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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