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에서]지도자가 되려면 군자유는 하되 소인유는 하지말라
[다산로에서]지도자가 되려면 군자유는 하되 소인유는 하지말라
  • 강진신문
  • 승인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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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식<강진군문화재 전문위원>

1. 시작하는 글

○ 이말의 출처는 논어 용야편 제6번째의 구절이며 공자의 제자 중에 뛰어난 열사람 곧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재아, 자공, 염유, 계로 자유 자하가 있는데 자하에게 한말이다.

제목의 내용을 풀이해보면 군자유란 명예와 이익을 EJ나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배우고 인격이 갖추어져 사람이 공경하여 복종하는 힘인 덕을 닦는 것을 목적으로 하라 이며 소인유란 명예와 이익을 탐하는 선비 의 뜻이다.

여기에서는 원전의 순서에 따라 학자들의 설명을 엮어보면 정자, 주자 이고 또 글자에 대한 설명순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 장단점을 가려서 바쁜시대에 살고있는 모두다 삶의 좌표로 삼아 보람을 일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 정자와 주자의 설명

1) 정자(정호 1032-1085 정이 1033-1107)
○정자가 말하기를 군자유는 자신의 수양이나 입신양명을 위하여 행동하는 위기이며 소인유는 남을 위하여 하는 위인이다 고하다

2)주자(1130-1200)
주자가 말하기를 성인이 만세를 위하여 교훈적인 말을 남긴 것은 어찌 꼭 자하에게만 말하였겠는가?

이부분의 중요한 요점을 의리가 흐리지 않고 또렷한 것을 찾아볼 수가 있다. 사람은 이러한 까닭에 분명하지 않고 정해놓은 범위가 뚜렷하지 않다 이제 스스로 책을 읽었으니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보았고 문자도 적었으며 도리도 분별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서 문득 억지로 인심을 얻으려 했다면 이것이 바로 소인유이다. 자와 저울의 눈금인 호와 이에도 군자와 소인으로 나뉘는데 어찌 자하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하리요?

○ 군자유와 소인유는 다같이 배워야 할 일이다. 만약 자신의 신분상에 맞추어서 공부를 하지 않고 오직 중요한 학설로 상대방을 이 방법으로 얻기를 바랬다면 이것이 바로 소인유이다.

자하는 이것들을 낱낱이 세밀하고 근엄하게 사람들의 중간에 도달하되 소소한 일에도 세밀한 것을 여겨지는 것을 보아 넘기기를 즐겨하지 않았다.

바로 일의; 자세한 경위들 가운데서 잘 되도록 중재하거나 남을 동정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그 당시에 좋아하고 귀찮고 해로운 일에 던져졌다.

글자에 대한 설명
1) 한 글자일 때
유는 처음에 술책을 잘 꾸미는 사람인 술사를 지칭했으나 나중에(주나라)는 학자를 가리키게 됐으니 이도득민 즉 도리로 다스려야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며, 둘째는 공자의 학파 셋째는 나약함. 넷째는 유순함, 다섯째는 난장이, 여섯째는 성씨유의 뜻이 있다.

맺는말
위의 짤막한 한 구절 속에 담긴 의미가 크므로 공자와 자하를 내세우고 훗날의 학자인 정자, 주자 등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두었다 내용처럼 시사하는 바가 크다해도 그냥 보아 넘기면 소용이 없다.

또 꼭 군자나 소인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것처럼 살려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잘 일구어 둔 텃밭이라야 무엇이든 받아들여 잘 자라게 해줄 수가 있듯이 토질로 나쁘고 일구지도 않고 씨앗까지 나쁘면 하나도 되는게 없음은 잘 알 것이다.

아무리 물정 모른 이라도 그대로 두지 않듯이 마음 밭 가꾸는 상징으로 정하여 쉬임없이 익히고 쌓아 으뜸 강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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