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설피해 주민을 돕자
[사설]폭설피해 주민을 돕자
  • 강진신문
  • 승인 200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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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강진을 온통 눈으로 뒤 덮여 버렸다. 강진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주민들의 충격도 컸고 경제적 피해도 많았다.

한 겨울에 날벼락을 맞은 피해 주민들은 아직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많게는 수년 동안 이뤄놓은 일터를 폭설이 짓밟아 버렸다. 짱짱하게 비닐하우스를 버티고 있던 철골들이 맥없이 휘어졌고, 자식같이 애지중지 하던 오리떼가 폭설속에서 숨이 막혀 떼죽음을 당했다.

어떻게 해서든 강진에서 행복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던 주민들이 자연의 이변앞에서 또 한번 좌절을 겪어야 했다.

수매제도 폐지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 자연재해까지 겹쳤으니 보통일이 아니다. 올 겨울은 혼란스런 벼 시세와 싸우는데에 온 힘을 쏟아 부어도 부족할 판이었다. 엎친데 겹친격이란 말이 지금 강진에서 처럼 어울린적도 없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번 재해를 이겨내는데 주민들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일손을 돕는것도 필요할 것이고, 직접적인 경제적 지원도 절실하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농민에게는 이를 일으켜 세우는 인력이 필요하고, 춥게 하루를 보내는 피해주민들이 있다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할 연료가 있어야 한다.

피해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재난과 싸워나갈 수 있게하는 힘이다. 우선 구체적인 피해 집계를 계속 해 나가되,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을 신속하게 펴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동정심만으로는 안된다. 동정심만 보내기에는 이번 피해가 너무 크고 광범위 하다. 성금도 모으고 물품도 수집해서 엎드리면 코달데에서 힘들어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보내야 한다. 강진사람들의 단합된 힘을 이번에 보여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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