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연어,보내 놓으면 그만인가
[사설1] 연어,보내 놓으면 그만인가
  • 강진신문
  • 승인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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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하류에서 다시 연어가 잡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11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탐진강에서 연어가 잡히는 모습이 반가운 것은 연어의 회귀성 때문이다.

연어알이 갖는 경제성은 적지 않은 것이여서, 바다로 흘러드는 강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수십만마리의 연어치어를 방류하며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연어를 꿈꾸고 있다.

탐진강에서도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0여만 마리를 방류하며 연어가 다시 되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그런데 자연회귀라는 명분으로 이런저런 환경 행사까지 곁들이는 연어 새끼 방류가 그럴싸한 행사만 있지 사후관리가 전무하다.

돌아 올 연어는 3~5년이면 돌아 온다고 한다. 탐진강의 경우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치어를방류하기 시작했으니 계산대로라면 지난해부터 연어가 많이 돌아왔을 시기다.

그런데도 연어가 얼마나 회귀하는지 조사를 해봤다는 소식이 없다. 이번에 잡힌 연어숫자는 딱 한 마리이고 이는 5년전에 잡혔던 숫자와 똑 같은 양이다. 연어를 잡은 주민도 5년전 그 주민이다.

진짜 딱 한 마리만 돌아와 우연히 5년전에 봤던 주민의 눈에 띄인 것인지, 아니면 많이 돌아왔는데 그것을 잡아버린 주민들이 함구하고 있는 것인지, 또는 회귀는 했는데 탐진강 하류의 구조 때문에 강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연어치어를 보낸 기관과 환경단체들이 그 일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연어가 돌아오는 11월 중순부터 하순사이에 탐진강 하류에서 연어의 회귀여부를 여러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도 좋을 듯 하다.

연어를 발견하는 주민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신고해 달라고 프랑카드라도 붙여 놓으면 홍보효과도 있을 것이고, 신고한 주민에게는 작은 시상이라도 해서 연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일석이조다.

또 탐진강 하류에 연어가 회귀하는데 장애물이 있다면 이를 개선 해주는 것도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다. 지금 탐진강 하류는 연어를 맞이 할 준비가 너무나 부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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