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호남방송 횡포 언제까지
[사설1] 호남방송 횡포 언제까지
  • 강진신문
  • 승인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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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지역 케이블 방송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호남방송이 여전히 횡포를 부리고 있다. 야간시간이면 방송중단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모든 방송청취를 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는 주민들은 공중파 방송까지 먹통을 당하고 있다. 호남방송측은 목포 신도청이전에 따라 광케이블공사가 계속돼 빚어진 사고라고 하지만 사전에 예고라도 했어야 할 일이다.

갖가지 홍보성 자막은 매일같이 어지럽게 내보내면서 정작 자신들에게 돈을 내고 있는 시청자에게 긴급하게 알려 주어야 할 내용은 쏙 빼버리는 식이다.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매달 6천600원이란 시청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지만 호남방송의 변화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청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당초의 호소는 지금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이다.

우선 방송의 내용이 그렇다. 총 30여개에 이르는 채널 중 절반이 넘은 채널이 광고방송이다. 일반 시청자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노인들은 3~4개 채널만 봐도 그만이다.

그런데도 시청료는 매달 6천600원씩 챙기며 어쩌다 한 두달 연체라도 하면 유선을 끊겠다고 협박성 독촉장을 내밀고 있다.

태풍이라도 한번 지나가면 면단위 지역은 그야말로 난리다. 여기저기 선이 떨어져 방송이 끊기는 가정이 한 두곳이 아니다.

군청에 신고하면 유선방송은 군청관할이 아니라는 말만 되돌아오고, 유선방송 전화번호를 찾아 다이얼을 눌러봤자 아예 수화기를 내려놓은 경우가 다반사다. 주민들은 TV가 제대로 나올때 까지 가슴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하루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문화수단이 이 모양이다. 호남방송은 지금 책임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호남방송은 주민들이 언제까지 지금 수준의 서비스를 용인할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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