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명품중의 명품 고려청자
[투고]명품중의 명품 고려청자
  • 강진신문
  • 승인 200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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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룡<청자사업소장>

모방송국 앵커의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오늘 에이펙에 참석하는 21개국 정상들에게 선물할 고려청자가 강진가마에서 꺼내어졌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은 고려도공의 혼이라는 취재기자의 부연설명을 듣는 순간.... 강진인임을 자랑스럽게 느껴보기도했습니다.

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마음 뿌듯한지... 지난 며칠밤을 꼬박 지새우면서 정말 아름다운 청자가 가마에서 나오기를 그 얼마나 학수고대했던가....

국보로 지정된 아름다운고려청자..이름하여“청자상감용봉모란문개합”...... 지난 10일밤 전국의 TV뉴스를 통하여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면서 가슴뭉클함을 아니 이렇게좋을수가 있을까하는 가슴벅찬 환희의 순간들 ..

지난12일 개막한 2005부산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한국의 외교안보와 경제력.그리고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되고있죠...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13개국. 그리고 미국.멕시코. 캐나다 등 미주5개국. 오세아니아3개국 등 전세계국내총생산의 60%와 교역량의 47%를 차지하는 지구상 최대의 경제협력체..

에이펙의 경제효과는 관광수입 3천만 달러, 외국인투자유입 1억6천만달러, 기타산업 생산증가 2억6천만달러, 부산지역생산효과 4억2백만달러 등 총 8억5천만달러...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8천5백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상최대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빈에게 우리강진의 고려청자가 선물과 식탁에 오르게된 것 하나만으로도 강진은 정말 복받은 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에이펙국빈선물로 고려청자가 결정되기까지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격어야 했습니다.

수차례의 서울기획단 방문과 관계자의 현지초청... 말 못할 아픈 사연도 참 많았습니다.
지난 10월중순경에는 한때 제작을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결코 한두번은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섬세함과 완벽을 요하는 국빈선물이었으니까요... 작업진행과정을 일정별로 짜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여 서울로 전송하고 다시 확인작업을 거치는 등 그 어느작업보다도 힘들고 어려운일이었습니다.

에이펙의 글자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전체공정의 50%에서 다시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하나 힘들었던 것은 우리의 전통문양인 오동나무상자에 기획단의 요구는 에이펙휘장과 2005 코리아만을 영문으로 새기도록 요청받았지만 청자사업소에서는 “강진고려청자요”라는 한글과 영문표기를 박스에 새겨야한다고 끈질기게 요청하여 자랑스럽게도 21개국정상들의 국빈선물에 그 이름도 찬란한 강진고려청자요가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여곡절의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면서 지난 10일 전국주요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마에서 꺼내어 완벽한 작품 65세트를 선별하여 정성스럽게 포장한후에 지난 12일 비내리는 토요일아침에 이곳 강진을 출발하여 오후 2시 에이펙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해운대의 누리마루하우스 에이펙본부에 고려청자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해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어떠한경우에라도 이를 성사시켜야한다는 군수님의 의지가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밤늦도록 가마에 불을 지피우면서 좋은작품을 만들수있도록 정성을 다해주신 윤재진연구실장과 배양수 상형사님을 비롯한 동료공직자모두에게 오늘의 이뿌듯한 천년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작지만 전국방송을 통해 얻어지는 지역의 홍보효과는 상당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3개월이상 청자합만을 계속작업 해야 주문하신 작품을 소화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모든작업이 수작업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지만 푸른 가을하늘처럼 영롱하고 빛나는 고려청자의 후손답게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이라 생각되어 열심히 생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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