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들 공공비축미 수매연기 압도적 찬성
이장들 공공비축미 수매연기 압도적 찬성
  • 김철 기자
  • 승인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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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민심반영...'쌀 저항' 새 기류

마을이장들의 투표 결과 농협을 통한 공공비축미 수매가 오는 23일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 10일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공공비축미 수매일정에 관한 이장단 투표개표 결과 총 263개 마을이장이 참여해 91%을 차지하는 241명이 수매 연기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21명에 지나지 않았다. 투표결과에 따라 농민회가 주장하는 쌀수매제 부활과 쌀협상 비준거부에 대해 마을이장들을 비롯한 농민들의 지지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군농민회는 지난 7일 성전, 작천, 강진읍등 5개 읍·면지역 10일에는 병영, 군동, 칠량등 6개 면지역에서 각·읍면사무소에서 마을이장들이 수매연기여부에 관한 투표를 실시했다.

마을이장들이 수매연기를 결정할 경우 쌀협상 국회비준일인 오는 23일 이후로 수매일정을 연기하고 부결될 경우 즉각 공공비축미 수매에 나선다는 계획이였다.


이번 투표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이전 쌀값조정 시위는 농민단체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전체 농민들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생계를 위협하는 나락값에 주민을 대표하는 마을이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부 소농위주의 농가에서는 영농자재대금과 농협 대출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속한 쌀협상이 요구되고 있다.


농민회 관계자는 “국회 비준을 앞둔 23일이후 까지 수매일정을 연기해 농민들이 제대로된 쌀가격을 받을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상태를 보면서 마을이장단과 협의해 수매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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