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최대위기....농민들 힘결집 미약
쌀농사 최대위기....농민들 힘결집 미약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5.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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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공공비축미 수매 여부 찬반투표 관심

쌀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수매 원년인 올 가을부터 쌀 시장이 급격히 동요되고 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새 소비량의 8%를 의무수입해야하는 쌀 재협상 국회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쌀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선적으로 농민들이 쌀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대내외적으로 쌀을 지키려는 농민들 힘이 집약돼야 한다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일부 농민들의 쌀 야적 투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냈던 상당수의 주민들이 최근의 쌀시장 동요를 보며 농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불평을 드러내지 않던 농민들도 최근의 벼가격 하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농민들의 힘을 집약하는데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관련 기관들의 공무원들도 농민들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민들이 현재의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수매제 부활을 요구하는 한 집회에는 농민들이 200여명 참가하는데 그쳐 관내에 7천500여 농가가 있는 것을 감안 할 때 극소수만 참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쌀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농민들은 물론 농업관련 기관단체 종사자들에게 조차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 농업기관의 공무원은 “농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대부분의 농민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상황에서 농민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정책입안자들이 농민들의 입장을 이해할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시작되기로 했던 공공비축미 수매는 농민회가 수매연기를 요청하고 군이 이를 수용해 본격 수매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장단협의회와 농민회, 강진군 관계자등은 3일 오후 군청에서 회의를 갖고 공공비축미 수매일정과 관련된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농민회는 수매제 부활을 위해 최소한 국회비준여부가 결정되는 시기까지 만이라도 공공비축수매를 거부해서 농민들의 힘을 보이자고 설명했다.


이장단과 농민회는 군등은 수매개시 여부를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각 읍.면별로 이장단 찬반투표를 벌여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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