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태극기가 홀대받는 지역
[사설-2]태극기가 홀대받는 지역
  • 강진신문
  • 승인 2005.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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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게양돼 있는 태극기나 각종 상징깃발들이 찢기어 방치된 곳이 많다고 한다.

태극기가 홀대받고 있는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다. 각종 상징 깃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차량이 왕래하는 지역에 태극기를 걸어두었으면 그것을 잘 관리하고, 더럽혀지면 세탁도 해서 새것을 걸어둘 일이지 한번 게양하면 생명이 다할 때까지 걸어두는 모양이다.

차라리 게양하지 않은게 낫지 바람에 찢기고 오물로 얼룩진 국기를 버젓이 거리에 방치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일이다. 국기는 그 나라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한 지역의 이미지를 대표하기도 한다.

광복 60주년을 맞은 지난 8.15 광복절에 태극기가 홀대받는 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더욱이 이번 광복절은 일본과 독도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와중에 맞는 국경일이였다.

그런데 강진읍내 거리에 내걸린 태극기가 수십개도 되지 않았다. 강진읍 중심상가에는 3~4개의 태극기가 외롭게 휘날렸고, 100여채가 넘게 입주해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1~2개의 태극기가 게양돼 있는게 전부였다.

학교에서 교육도 많이 할텐데 학생들도 통 태극기를 게양하는 경우가 드물다. 국경일이 다가오면 언론에서도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는데 실제 주민들의 생활에서 태극기는 국경일에서 멀리있다.

각 집안에 태극기가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는게 첫 걸음이다. 없으면 돈을 주고 구입해서 가정에 비치하는 일부터 필요하다. 주민들이 태극기를 사랑하게 하려면 관공서부터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거리에는 비바람에 처참하게 찢기어 펄럭이는 국기를 방치하면서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사랑하라면 그것은 큰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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