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진입로 청소하는 임종선씨
다산초당 진입로 청소하는 임종선씨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5.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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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침 내집처럼 청소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들을 수년째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청소하는 주민이 있어 유적지의 소중함을 지켜가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도암면 보동마을 임종선(67)씨의 하루 일과는 새벽 6시 다산초당  진입로를 쓰는 일부터 시작된다. 임씨는 노란바구니가 달린 오토바이를 이끌고 집을 나선다. 임씨는 보동마을 다산초당 진입로부터 주차장까지 1㎞가 넘는 구간을 돌며 도로변 풀섶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하나씩 주워 바구니안에 모은다.


다산초당 입구주차장으로 이동한 임씨는 주차장에 넘쳐나는 각종쓰레기들을 분리해 놓는다. 쓰레기 차가 가져가기 쉽게 하기위해서다. 이어 임씨는 관광객들이 쉼터로 이용하는 주차장주변과 바람에 날려 풀섶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주워 모은다.


임씨가 다산초당주변 청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매일 귤동 마을길을 오르면서 길가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많지만 줍는 사람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청소를 시작한 임씨는 주차장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각종 쓰레기들이 일주일동안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쓰레기 분리수거작업도 함께 했다.


임씨는 또 여름철이면 예취기를 등에 둘러메고 풀베기작업에 나서고 있다. 다산초당 승강장앞 도로 일부구간과 진입로주변 일대의 풀들을 일년에 2회 작업하고 새순이 웃자란 나무들은 정전작업을 하고 있다.


임씨는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수거해 관광지를 깨끗하게 만들어 기억에 남는 군의 이미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다산초당 주변을 내집 안마당으로 여기고 몸이 허락하는 한 매일 쓰레기들을 줍고 청소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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