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체 탐방]강진 상록회
[사회단체 탐방]강진 상록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5.07.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마음을 믿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남에게 무엇을 하였는갗라는 강령아래 지난 30여년전 지역에 뿌리 내린 사단법인 한국상록회 강진지회 회원들은 지역의 숨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상록회의 역사는 일제시대 강원도 홍천 보리울에서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 심기운동을 전개하면서 민족혼을 일깨웠던 남궁억선생의 뜻을 받들어 그 제자들이 상록회를 조직하게된다.

이후 지난 1970년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립, 자주, 자존의 구호를 외치며 창립 창시자 이정웅(작고)씨와 15명이 주축으로 조직됐다.


강진 상록회의 태동은 지난 76년 이정웅씨가 강진에 내려와 당시 삼세병원 원장 김재려(작고)씨를 만나게 된다.

 이정웅씨는 김원장에게 지역 봉사에 뜻을 둔 젊은 사람들을 소개시켜 달라는 간청으로 모임이 주선됐다. 이에 지역에 거주하는 안승관씨등 33명이 모여 김원장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평화여관 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게됐다.


같은해 5월 33명의 회원들은 교육청 회의실(현재 신협의 자리)에 모여 결성대회를 갖고 노종택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임하고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창립기념사업으로 칠량면 장계리 산 1만8천평에 송충이 박멸작업에 나서고 회비를 모아 북산공원기금을 전달하면서 상록회 첫번째 봉사에 참여했다.

회원들은 바쁜 농사철 일손이 부족한 군동면 시목마을의 2천평에 보리베기 봉사활동에 나서는등 해마다 농촌봉사에 앞장서 다가가는 봉사자의 주춧돌이 되어 주었다.


상록회의 명칭도 지역 봉사자의 연령대에 맞춰 세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첫 발을 내디딘 상록회의 명칭은 ‘청년지역사회개발 강진 상록회’라 적힌 나무현판을 한일상사 상가에 내걸고 농촌계몽운동, 청소년 선도사업을 추진하며 봉사에 나섰다.

이어 지난 90년 청?장년이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계획한 회원들은 ‘지역사회개발 강진상록회’로 명칭을 개칭해 폭 넓은 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지난 91년 환경부 정식승인을 받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 강진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1년 중앙회 20년사와 2001년 30년사를 발간한 상록회원들은 고바우상록공원, 만덕호등 4곳에 화강암돌에 새긴 상록회 마크와 상록회 창시를 새겨두었다. 공원입구에는 ‘깨끗한 환경 우리가 먼저’라는 상록수 환경 캠페인 간판을 세워 깨끗한 환경보호 지킴이가 되고 있다.


봉사단체인 상록회는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상록회에서는 의료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어촌 진료봉사를 26년동안 지속해오기도 했다.

지난 78년 무의촌 진료봉사를 추진해 대구면 원포리마을을 시작으로 하루 5~6개 마을 400여명의 주민들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2000년에는 강진의료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군동면 용소리등 10개마을 농어촌 진료봉사에 나서 지역봉사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02년에는 사랑병원과 자매결연을 추진해 주민들의 의료봉사를 도왔지만 의약분업으로 진료봉사가 중단되었다. 


지난78년 회원들은 장학사업에 나서 관내 중.고등 학교에 재학중인 모범학생 3~4명을 학교에서 추전받아 각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현재 중.고등 재학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 3명이 상록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범활동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꿈나무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강진중학교 축구부에 15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


상록회 회원들은 청자촌으로 향하는 고바우 상록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쾌적한 환경의 쉼터를 제공하기위해 공원조성이 시작됐다.

이곳 상록공원에는 회원들이 동백나무, 백일홍등 20여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매년 500만원의 특별회비를 마련해 고바우 상록공원을 가꾸고 있다. 2년에 한번 공원 팔각정 도색작업과 노후 전기시설교체등을 실시하고 일년에 4회 계절별로 꽃을 가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홍보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상록회는 본회(남자)회원뿐아니라 부인회원과 특우회회원들이 결성해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강진상수원 탐진천 살리기, 읍내 시가지청소등 환경캠페인에 나서 현수막게양, 쓰레기등을 수거하고 석문소공원등 유원지 환경보호 캠페인탑을 세워 관리해오고 있다.

지난 96년에는 영랑 김윤식선생 생가 방문시 상징이 되는 모란 꽃 살리기를 전개해 13일동안 묘목을 식재하고 새롭게 영랑공원을 조성했다. 회원들은 3년에 한번 70~80주의 모란꽃을 보식해 영랑생가를 찾는 관광객들이 영랑선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록회는 지난 94년, 99년등 3회 모범지회상을 수상했다. 97년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마삼섭회원이 환경부상 수상하고 98년 박상태회원이 자연보호협회상 수상했다. 또 95년 김상봉회원이 아트환경 N.G.O한국본부상, 99년 김두술호회원이 지하수자원협회에서 상을 수상하는등 매년 회원들의 시상이 뒤따랐다.


상록회 한남수회장은 “상록회의 마크처럼 푸른 녹음이 있는 공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마음속에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순수봉사단체이다”며“회원들과 단합하여 역대 회원들이 일구어 놓은 일들에 발맞춰 지역에 도움이 되고 찾아가는 봉사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상록회 뺏지


뺏지의 바깥원은 상록회의 정신이 모든 삼라만상을 감싸주고 내면의 원은 삼라만상의 삶을 유지하는 우주를 뜻하고 있다. 뺏지 안의 큰별은 지구를 뜻하며 온 세계의 인류들이 상록의 얼을 영원히 심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 큰별 안의 작은별은 지역사회의 상록회를 뜻하며 핵심이 되어 상록회의 얼을 세계만방에 심어야 된다는 뜻이다.

다섯 개의 작은 별에는 ‘심사숙고하라’‘실천하라’‘시간을 아껴 쓰라’‘올바른 일을 하라’‘앞을보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원안의 녹색바탕은 항상 푸르고 착한 마음을 상징하는 변치 않음을 전하고 흰색의 바탕은 맑은 마음으로 악의에 오염되지 않음을 뜻하고 있다.

상록회 신조


하나 내고장의 발전을 위해 개척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뭉친다.
둘   공익을 우선으로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뭉친다.
셋   숨어서 일하는 자세와 말보다 행동하는 것을 그 신조로 삼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