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 5일근무제 우려 많다
[사설]주 5일근무제 우려 많다
  • 강진신문
  • 승인 2005.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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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 일주일중 이틀은 공무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게 된다. 그동안 토요일에 문을 열었던 회원조합도 일제히 주5일 근무제에 합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위 ‘기관’들이 토요일부터 완전히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본격 주 5일 근무시대를 맞는 일반 주민들의 심정은 기대는 적고 우려는 크다. 토요일 오후면 썰렁해지던 강진거리가 금요일 오후부터 그렇게 될 것이 뻔하다. 하루라도 더 벌어야 할 상인들의 입장에서 그나마 토요일까지 망치게 됐으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농민들도 그렇다. 농민들이야 원래 일요일이 없는 직업이지만 일주일이면 이틀씩이나 쉬는  관공서의 모습이 좋게 보일리 없다.

주 5일만 근무 해도 수입이 변화가 없을 월급쟁이들과 주 5일만 문을 열면 생업의 존폐를 걱정해야하는 서민들의 생활상은 극과 극의 상황이다.

이런 정서적 대립이 대도시에서야 어떻게든 순화되겠지만 직업군이 한정돼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단순히 방치해야할 문화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 5일근무시대에 매주 반복적으로 돌아올 ‘이틀의 공백’을 채워줄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믿는다.

목표는 두가지 정도가 될 것 같다. 우선 하나는 이틀동안 쉬는 강진의 사람들이 강진에서 여러가지 만족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강진에 와서 이틀을 보낼 수 있는 유인책들을 적극 개발하는 일이다.

강진사람은 강진에 있게해서 지역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로 여행에 투자할 대도시 직장인들이 강진에 많이 오도록 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위해 유관기관들이 모여서 협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주민들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누구보다 주 5일근무의 혜택을 입을 공무원과 기관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활발히 내서 주민들이 갖는 주 5일근무제도에 대한 우려를 희망으로 돌려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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