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조합장 '합병찬성' 꿰어야 보배된다
[사설2]조합장 '합병찬성' 꿰어야 보배된다
  • 강진신문
  • 승인 2005.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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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농협조합장 8명중 7명이 농협합병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본사 서면인터뷰 결과 밝혀졌다. 농협통합에 청신호를 보여준 것이다.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농협합병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성전조합장의 답변에는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합병문제를 연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 확인된 것은 현장의 조합장들이 절박한 농촌현실을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농협 만큼 농촌과 농민들의 처지를 빠르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기관도 드물다. 돈을 갚아야 할 사람들이 갚지 못하고 있고, 돈을 써야할 사람들이 대출을 해가지 않으니 농촌경제가 한마디로 꽉 막혀있다.


농민들의 투자의욕은 땅에 떨어져 있고 자금이 돌지 않으니 지역 실물경제가 함께 회전할리 없다. 농촌의 주민이 줄어들고 초 고령사회로 질주하고 있어 생산성은 자꾸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처지는 누구보다 현지 농협의 수장인 조합장들이 잘 파악하고 있을 문제다.


문제는 조합장들의 이같은 판단과 공감대를 어떻게 통합이란 명제와 연결을 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답은 여러가지가 아니다. 조합장들이 통합에 적극 나서는 수 밖에 없다. 이사들은 조합장을 적극 독려하고 대의원과 조합원들은 이사들을 재촉해야 가능할 일이다. 지역사회 역시 농협통합이 절박한 지역문제라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할일이다.


시기도 문제다. 조합장들은 통합에 찬성하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통합이 오랜 시간 지연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조합장들의 찬성의견은 ‘원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은 좀 더 두고 보자’는 수 많은 정치적 발언 중에 하나가 될 뿐이다.


조합장들의 합병 찬성의견은 반드시 통합이란 길로 갈 때만이 의미를 획득한게 된다. 구술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이 일 만큼 어울릴 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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