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부지가 뭐 그리 중요한가
[사설1]부지가 뭐 그리 중요한가
  • 강진신문
  • 승인 2005.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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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료원 BTL (민간업체가 공공시설을 지은뒤 정부가 이를 임대한 수입으로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신축사업이 부지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4~5 곳에 대해 강진의료원측과 강진군등이 다소 상이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적잖은 마찰도 보인다. 의료원측과 도의원등은 군동 호계리 쪽을 선호하고 있고 강진군은 현부지를 포함해 강진읍권에 의료원이 신축되길 바라고 있다.


우리는 양측의 입장이 모두 의료원과 지역의료환경 발전을 위한 주장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시급한 문제, 다시말해 의료원과 강진군, 도의원들이 강진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다른 고민을 해야할 시기에 생산적이지 못한 갈등을 빚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진이 서울특별시나 광주광역시도 아닐터인데, 강진읍권이란 조그만 지역에서 의료원 건물이 어디에 선들 그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일정 조건에 맞는 부지만 확보되고 훌륭한 시설에 양질의 의료진을 확보하면 걸어서 가든 택시를 타고 가든 주민들은 다 알아서 이용한다.


문제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건물 준공시기에 맞춰 좀 더 나은 의료진을 확보할 방법은 없는지, 강진의료원의 덩치가 커진 후에 부실덩어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금부터 깊이 고민하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강진의료원은 규모를 확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에 어떻게 경영을 하게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부지문제가 강진의료원BTL 사업의 걸림돌이 된다면 혹시 이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엉뚱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부지가 이토록 중요한 문제였다면 BTL을 신청할 당시 합의를 봤어야 할 일이다. 


강진의료원 신축사업은 건물 완공후에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이 막대한 사업이다. 해서 이 사업은 어느사업 보다 비정치적인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 처리되어야 마땅하다. 땅 소유자들의 로비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일이다. 부지문제가 더 이상 강진의료원 신축사업의 걸림돌이 될지 않도록 하루속히 합의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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