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승진 86명, 강진발전의 에너지원 되길
[사설]승진 86명, 강진발전의 에너지원 되길
  • 강진신문
  • 승인 200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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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로 단행된 군 인사에서 21명이 승진을 했다. 사회적으로 축하할 일이고 가정적으로도 자축할 일이다. 그동안 승진이란 기쁨을 맛보기 까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땀흘리고 이런저런 고통을 감내했을 당사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강진군은 이번인사도 그렇지만 지난해 말부터 적지 않은 승진자를 배출해 왔다. 지난해 12월 23일자 인사에서는 총 60명이나 되는 엄청난 숫자가 승진의 기쁨을 누렸고 다시 3개월 후인 2월 21일에는 5명이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승진자 21명을 포함하면 6개월만에 86명이 승진한 기록을 세운 셈이요 강진군 전체공직자의 25% 정도가 승진의 기차에 올랐던 기간이기도 했다.


만성 인사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권나 사오정이 양상되는 일반회사의 현실에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강진의 작은기업들에서 승진이란 너무나 생소한 단어이다.


승진이란게 급여상승도 뒷따르는 일이니 승진을 시켜주고 싶어도 자금압박 때문에 포기하고 마는 일반회사들의 마음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니다.


물론 강진군의 공무원 승진인사는 군 자체적으로 이뤄진 일은 아니다. 법적인 기준이 있을 것이고 행정자치부의 지침과 내부결원등의 조건도 있을 것이다.

또 노무현정부 출범이후 공무원수는 전국적으로 4.7%가 늘었고 올 공무원 인건비가 작년 대비 1조1000억원이나 늘었다고 하니 공무원숫자나 급여를 놓고 강진의 공무원들만 압박하는 것도 현명한 일은 못된다.


대신 지역의 현실이 어려운 만큼, 승진자가 많은 강진군청의 분위기가 지역활성화를 위해 좋은 에너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은 각자 떠안길 바란다. 승진이 가문의 영광인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황군수의 업무스타일로 봐서 실무적인 책임도 훨씬 무겁게 짊어지게할 것으로 보인다.  


승진의 기쁨이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하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철저히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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