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행담도'가 강진에 주는 교훈
[사설1] '행담도'가 강진에 주는 교훈
  • 강진신문
  • 승인 2005.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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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파문에 이어 행담도 개발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정권의 안위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여당내에 있는 듯 하다. 그만큼 이 사건들이 던지고 있는 파장은 크고 넓다.


이 두 사건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유전개발사업이나 행담도 개발사업 모두 그동안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터져 나왔다.

두 사건 모두 권력의 핵심부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어떤 성과를 위해 무리한 추진을 강행했다는 유사성도 확연하다.


철도나 잘 관리해야 할 철도청이 유전사업에 관여하고 고속도로 건설이나 착실히 하면 될 도로공사가 관광산업에 발을 딛여놓는 희안한 현상뒤에는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 집권층의 ‘무리수’가 있었던게 보인다. 여기에는 전문성도 없었던 듯 하고 체계적인 확인도 없었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나 실무자들은 뒷자리였고 특별한 성과에 집착했던 권력 핵심층의 욕심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주변에는 금방 거액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권력을 유혹하는 전문 사기꾼들의 말장난이 횡횡했다.


결과는 부메랑이되어 집권층에 되돌아 오고 있다. 정권도 대단한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국가의 위신도 말이 아니다. 요즘 러시아 사람이나 싱가포르 국민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진군도 요즘 많은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진행하는 일은 없는지, 투자가를 가장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것은 없는지, 무엇보다 훗날 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칠일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봐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주민들에게 투자유치 성과를 제시할 때도 됐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황군수 취임후 7개월이면 일정부분 투자유치 여부를 분별하기에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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