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발적 '적극참여'를 기대한다
[사설]자발적 '적극참여'를 기대한다
  • 강진신문
  • 승인 200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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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군수가 지역교육발전협의회에서 개최한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공무원자녀들의 지역학교 보내기 운동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여러가지 검토끝에 평소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강요는 좋은 일이 아니려니와 군수가 지금 시점에서 공무원들이 다른 분야에 성과를 내야할 때이지 자녀를 지역학교에 보내도록 강요해서 분위기를 경직시킬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황군수의 표현대로 지금시기에 공무원들의 자녀를 지역학교에 보내도록 강요할때 공무원 사회에 야기될 여러가지 경직성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군수의 ‘강요하지 않음’과 함께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울어져 공무원 자녀들의 지역학교 보내기 운동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바란다.


지금 강진의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자녀를 지역학교에 적극적으로 보내지 않았을 때 지역사회에 파급될 영향은 단순하지 않다.


자주하는 말이지만, 대도시에서 공무원 자녀들이 외지 학교를 보내는게 흠이 되지 않는다. 고위공무원들도 중.고생 자녀를 외국에서 많이 학교를 보내고 있다.그만큼 대도시는 계층이 다양화되어 있다.

생활속에서 특정계층의 행위가 다른 계층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도 못할 뿐더러 자녀의 교육방법 정도는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지 않는 이상 주변 사람들의 관심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농촌은 딴판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지만 강진에는 공무원 조직 만큼 큰 조직이 없다. 공무원들의 행위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지역문화의 큰 흐름을 공무원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무원들의 지역학교에 대한 관심 여부는 다른 주민들이 지역학교살리기 운동을 판단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지금은 지역명문고 만들기에 온 군민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이다. 황주홍 군수도 교육회생을 통한 지역살리기를 최대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고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군비가 투입되고 있고 장학기금 조성에 주민들이 잇따라 호주머니를 열고 있다.


지역학교에 투입되는 군비는 주민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큰 예산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이 내는 장학기금은 다급한 어음이라도 막아야 할 돈일지 모른다.


주민들과 기업가들이 적극적인 자기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마당에 자치단체 내부에서자기변화가 뒷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무원들은 이 분위기에서 지역교육을 살리는데 분명히 한축을 담당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공무원들이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보내거나 보내겠다고 마음속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역학교 살리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군비를 책정하고 기금을 모금해 학교에 전달하는 시혜자적인 입장만 되어서는 지역학교 살리기의 생명이 오래 갈 수 없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없는 지역교육살리기는 깨진독에 물을 붓는 격이란 말이 틀린말이 아니다.


우리는 공무원들이 단지 농촌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을 지역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믿는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자녀들을 적극적으로 지역학교에 보낼 때 강진지역 명문고육성이 그만큼 빨라질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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