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일생]고추의 역사와 영양성분
[작물의 일생]고추의 역사와 영양성분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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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 비타민 A, C 풍부

중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고추는 한국에 17세기 초엽에 전래된 식품이다. 《지봉유설》에 고추가 일본에서 전래되어 왜겨자[倭芥子]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을 거쳐 한국에 전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는 고추를 고초(苦草)라고도 표기하였다. 고(苦)자가 조선시대에는 맵다는 뜻으로 쓰였던 바, 매운 고추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캅사이신(capsycine)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캅사이신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돕는 기능을 한다.

캅사이신의 함량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씨가 붙어 있는 흰 부분인 태좌(胎座)에는 과피(果皮)보다 몇 배나 많으며, 씨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다.

한국의 김장용 고추는 미국의 타바스코·테키산스, 일본의 다카노주메와 같은 품종보다 캅사이신은 1/3, 당분은 2배 정도 들어 있어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되어 있다.

고추의 붉은색은 캅산틴 캅솔빈과 같은 카로티노이드계 색소 수십 종이 어울려서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에는 몸 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비타민 A의 공급원이 되는 것이 많다. 또 비타민 C의 함량이 매우 풍부한데 감귤류의 2배, 사과의 50배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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