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멋- 춘란
강진의 멋- 춘란
  • 김철 기자
  • 승인 200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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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꽃 피우며 자태 뽐내

 봄철 수없이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게 된다. 벚꽃, 진달래, 개나리등등 형형색색의 자랑하는 꽃들이 모습을 자랑하지만 잔잔한 아름다움을 펼치는 꽃이 있다. 이름하여 난꽃.

 

▲ 주진수씨가 난을 보살피고 있다.
겨울내 영양분을 머금은 난은 4월 한달동안 고고한 자태를 뽐내면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난은 크게 잎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난이나 꽃을 보기위해 키우는 두가지로 나눠지고 춘란은 꽃을 통해 난을 평가하는 것이다.


 춘란은 크게 소심, 황하, 홍화, 주금화, 자화, 무늬꽃등으로 나뉘게 된다. 자색(붉은보라)이 전혀 들어있지 않는 소심은 난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중 하나이다. 소심보다 노란색이 많이든 황하, 꽃잎에 붉은색이 들어간 홍화, 가장 흔히볼수 있고 오렌지 색깔을 띄는 주금화등이 있다. 이중 복색화라는 것이 있다. 일반 단색이 아닌 갈색과 홍색 두가지가 들어간 품종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춘란은 자연상태에서 자생한 난을 키워서 판매한다. 관내에서는 성전면 성전난원과 군동면 난단지에서 춘란을 선보이고 있다. 관내에서 판매되는 춘란은 강진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채집하거나 매입한 춘란을 판매한다.

 춘란의 꽃을 보기위해서는 뿌리에 달려있다. 보통 1년에 한촉(뿌리)정도 자라나 3개정도 자라나야 아름다운 춘란의 꽃을 볼 수 있다. 어린 춘란은 보통 3~4년정도 키워야 꽃을 볼수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춘란은 품종이 다양해 꽃이 피는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다.
 

구입한 춘란은 키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화분의 크기는 뿌리수와 잎의 숫자에 따라 결정하고 이식할 경우에는 혼합토를 이용해 화분을 만든다. 화분의 하단에는 지름 5㎝정도 대립을 사용하고 중간과 윗부분에는 크기가 작은 중립과 소립을 사용한다. 혼합토는 스펀지처럼 구멍이 있는 돌로써 습기를 머금고 난에 수분을 공급하게된다.

화분의 가장 윗부분에는 화장토를 사용해 화분을 마무리하게 된다. 마련된 춘란은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보통 5~7일 한번씩 화분이 충분히 젖도록 물을 줘야한다. 겨울철은 보름에 한번씩 물을 조정해주는 것이 품질이 우수한 춘란을 키우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춘란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으면 각종 병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곰팡이균에 의해 병해를 쉽게 입을 수 있어 약간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내 생산되는 춘란은 난 생산단지의 철저한 관리로 각종 병해에 대한 예방이 철저하다. 성전난원은 3년전부터 다양한 난을 전시하고 있고 현재 1천여점의 보유하고 있다. 성전 난우회 활동과 함께 병행하고 있는 성전난원에서는 손쉽게 춘란과 접할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성전난원에서는 춘란에 대한 지식도 얻을수 있다. 15년간의 동우회 활동을 펼친 주진수사장의 춘란예찬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난과 생활이라는 난전문지에 색화판별법, 산채품의 특징등의 기고를 할정도로 춘란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면서 성전난원은 인터넷판매로 대부분의 춘란을 판매하고 있다. 주사장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로 전시된 춘란을 찍어서 인터넷 사이트에 직접 올려서 판매가 된다.

 소규모지만 직접 카메라 전용공간을 설치해 조명시설까지 갖춰 최상의 춘란의 모습을 표현한다. 성전난원에서 판매되는 춘란의 가격은 5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난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인터넷(www.nanseoul.co.kr)을 통해 판매되는 대부분은 5만원~10만원대의 춘란이 판매된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7만원~10만원정도의 춘란을 구입하면 1년후 가녀린 자태를 뽐내는 춘란을 만나볼수 있다. 여기에 한철 피어나는 꽃은 더욱 영롱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게되는 것이다.

 

인터뷰-성전난원 주진수사장

성전면 무위사 입구에 위치한 성전난원에서 춘란을 새로 이식을 시키고 있는 주진수(51)사장을 만났다. 주사장은 3년전 난동우회 회원의 소개로 월출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관내를 비롯한 전국에서 구입한 춘란을 키워 판매하고 있다.


 주사장은 "춘란의 종류는 수없이 많이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며 "꽃의 형태로 따라 분류하면 대략을 이해할수 있다"고 춘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주사장은 "난은 비싸서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은 오해"라며 "초보자들도 쉬운 난을 접하면서 정성스럽게 키우면 난의 매력에 빠져들것"이라고 밝혔다.

 춘란에 대해 주사장은 "일년동안 정성을 다하면 춘란을 거의 한달간 꽃을 피우게 된다"며 "한번 난을 키우다보면 계속 새로운 난에 도전하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동우회활동에 대해 주사장은 "성전난우회에 찬조출품을 하면서 동우회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며 "면단위 동우회에서 별도의 전시회를 갖는 것은 대단히 난에 대한 열정이 높은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사장은 "풀이나 다름없는 난이 키우는 사람의 정성이 더해지면서 변하는것"이라며 "정성속에 자라나 꽃을 피우는 춘란을 보면 가슴이 확트이는 성취감을 맛볼수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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