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 주희춘
  • 승인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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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택위원장, 김영진의원 지역활동과 관련 불만 표시
민주당 천용택위원장이 최근 김영진의원의 지역활동과 관련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천위원장은 27일 오전 지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요즘 두사람이 신경전을 벌이고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김의원을 겨냥했다.
김의원은 이번 청자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고, 이에앞서 지난 12일에는 완도해양경찰서 개서식에 참석했으며, 지난 20일에는 군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하는등 지방선거이후 지역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위원장은 이에대해 “군대로 얘기하면 지역구에서는 내가 사단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지휘관이 와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형태다”며 “내가 전국구 의원시절 지역구 의원이던 김의원에게 보냈던 예의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천위원장은 그 실례라며 자신은 전국구 의원시절 완도 고향마을에서 열리는 행사조차 가지 않았다고 했다. 김의원의 지역구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천위원장은 “나도 노력을 해서 지역구를 얻었기 때문에 시기가 되면 다른사람의 도전을 정정당당히 받아드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비장한 말도 했다. 천위원장은 그러나 “(김의원의) 지금과 같은 방법은 지역을 혼란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대해 김의원측은 해양경찰서 개서식은 주최측의 초청에 의해 관련 상임위원인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군의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나 청자문화제개막식 참석등은 고향방문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는 입장이다.
김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청자문화제 개막식도 초청장이 와서 참석하게 된 것인데 천의원측에서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했다.
27일 오후 두사람은 나란히 청자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주최측은 의전관례에 따라 두사람의 자리를 무대 앞쪽에 나란히 마련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다정해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편해보이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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