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 청자축제와 2024년 축제마케팅-사용자 경험과 로컬힙
[기고] 강진 청자축제와 2024년 축제마케팅-사용자 경험과 로컬힙
  • 금다예 _ 축제마케팅추진단
  • 승인 2024.03.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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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다예 _ 축제마케팅추진단

2024년 1월 26일 수원 스타필드가 문을 열었다. 첫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오픈 3일만에 33만명, 10일만에 84만명이 수원 스타필드를 찾았으며 유튜브에서는 핫플 방문 인증 영상들이 넘쳐났다.
 
수원 스타필드의 성공은 사용자 경험에 포커스를 맞추어 모든 것들이 기획된 결과이다. 사용자 경험은 최근 마케팅에서 중요한 용어로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수원 스타필드는 '창의력이 만들어낸 도시 휴양지를 콘셉트'로 트렌디한 먹거리, 편집숍, 별마당 도서관을 통해 MZ 세대를 위한 감각적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펫파크와 애견동반 레스토랑 등 시설을 입점시켜 최근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펫코노미도 녹여냈다.
 
매년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는 1,129개이다.(문화체육관광부, 2023년 전망치) 수많은 축제들이 개최되다보니 다른 콘셉트로 개최되는 축제라도 현장에 가보면 유사한 프로그램의 조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축제의 역사가 오래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인간의 아이디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많은 축제들 가운데 강진에 더 많은 축제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이 축제 마케팅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즉 축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현장에서 축제 방문객이 느끼는 편의와 경험의 차별화가 축제 성공의 핵심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제52회 강진청자축제는 20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타깃으로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청자 콘텐츠를 축제 현장에서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이색적으로 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에어돔이라는 특색있는 시설물에 가족 쉼터를 조성하여 어린이 동반 가족이 오롯이 그들만의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만족도를 극대화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축제 기간 동안 청자골에 어린이를 위한 테마파크가 열리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축제의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
 
청자 키즈랜드에서 물레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자녀의 사진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방식일 것이다. 즉 '청자'라는 축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어린이의 즐거움과 축제를 즐기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행복감이라는 사용자 경험이 동시에 충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제52회 강진청자축제 성공요인을 통해 앞으로 개최될 다양한 강진의 축제들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4년 경기불황이라는 빨간 신호 속에서 관광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차별화된 축제기획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청자'와 같이 강진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 에어돔과 같은 이색적인 공간구성, 미니열차와 같은 편의제공 등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가 축제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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