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봄나물 캐러 청자축제장으로 오세요"
"가족과 봄나물 캐러 청자축제장으로 오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3.0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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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쑥·냉이 등 5종 준비...개막일 포함 6일간 하루 3회 운영
강진청자축제장에 유채단지·홍매화...포토존 완성맞춤

 

청자축제장에서 직접 캔 나물로 봄내음 물씬 나는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봄이 오는 길목에 꽃과 함께하는 새봄맞이 축제 콘셉트로 제52회 강진청자축제에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봄나물 캐기 체험 프로그램이 추억거리를 한아름 선물한다.
 
올해 청자축제장 남문 주차장 맞은편에는 가족이 봄을 만끽하는 어린이 봄나물 캐기 체험장 1800평이 조성됐다. 봄나물 캐기 체험장은 농어촌의 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운 자연 배움의 장, 식탁에 오르는 봄 먹거리를 배우는 장이 되어준다. 
 
또한 체험에는 깊은 땅속에서 긴 겨울잠을 자고 땅 위로 솓아나 추위도 아랑곳 없이 뽐내며 우뚝 솟은 쑥과 달래, 시금치, 보리, 냉이 5종을 정성스럽게 캐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이곳에서는 23, 24일, 25일, 3월 1일과 3일 6일간 봄나물 캐기 체험이 운영된다. 1일 오전 10시, 오후 2시, 4시에 3회 선착순으로 각 20명을 모집하여 30분간 어린이 봄나물 캐기 체험이 제공된다. 
 
이곳은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 부스를 마련하여 접수를 갖고, 필요물품인 호미, 어린이 가위, 바구니, 포장용기, 장갑, 신발커버를 제공해 편리하게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봄이 되면 싹 틔우는 먹거리 식물을 제공하고자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봄나물 체험장을 계획한 강진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 직원 33명의 무수한 노력이 들어 있다. 
 
직원들은 지난해 축제를 마치고 청자축제와 봄에 가장 어울리는 새로운 체험거리를 모색했다. 이에 봄나물 캐기 체험장 조성 계획을 수립하였고, 지난해 9월 체험장에 식물이 자라도록 땅을 갈아서 밑거름을 넣고 기반을 만들었다. 
 
이와함께 구해 온 쑥 37kg, 냉이 50kg, 보리 30kg 종자와 종구를 파종했다. 한달간 주 1회 물과 영양분을 주면서 각별히 신경써 길렀다. 하지만 1차 조성은 종구 발아율이 떨어져 달래와 쑥이 자라지 못했다. 이에 직원들은 다시 식물 발아율에 대해 분석하였고 나물캐기 체험장 조성에 재도전했다. 최대 과제는 발아율이 낮은 쑥, 냉이 모종 구해오기였다. 
 
지난해 11월 직원들은 지역 도암면, 군동면 석교천 일대의 논, 밭 들녘을 4회 다니면서 쑥과 냉이를 뿌리채 채취하여 1t트럭으로 1대분을 채취하였다. 채취한 모종은 체험장에 한뿌리 한뿌리 심어 가꿨다. 
 
또한 강진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은 실증포장에서 쑥, 냉이 종자로 육묘를 길러내는데 성공하였고 체험장에 이식했다. 
 
이와함께 봄나물 시금치 10만본도 파종하였다. 또 달래 30kg, 냉이 모종 3만본을 3차례에 걸쳐 식재해 싹을 틔우는데 성공하였다. 
 

직원들은 겨울 추위에 싹을 틔운 모종이 잘 자라도록 부직포를 덮는 등 보온성을 가졌고 청자축제와 함께 봄 나물 캐기 체험이 준비되었다. 
 

 

강진농업기술센터에서 이번 청자축제장에 선보이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2~3월이면 제주도를 찾아가야 볼수 있는 유채꽃단지를 조성해 개화시켰다. 유채꽃은 내륙지방에서 2월 중순경 개화시키는 것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는 도전이었다. 
 
가장 먼저 직원들은 유채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제주도를 3회 방문해 조생종 유채종자 농가대표, 농민들을 직접 만났고, 제주농업기술센터, 여수시를 찾아가 조생종 종자 구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수고를 거쳐 조생종유채종자 80kg가 준비됐다. 2월에 개화를 시키고자 지난해 가을에 청자촌 유채단지에 씨앗을 뿌렸다. 하지만 가을 가뭄이 들었고, 이 가운데 뿌려 놓은 부드러운 씨앗 냄새를 맡고 비둘기와 새 200여 마리가 상주하면서 유채씨앗을 먹어 버렸다. 
 
9월부터 10월 한달간 추가로 유채 씨앗 재파종을 2회 실시하였고, 물을 주고 관리하면서 발아시켰다. 이와함께 겨울 추위에 발아된 싹이 얼지 않도록 부직포로 보온터널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강진에 눈이 내린 5년치 대설, 기온 기상 연구도 들어있다. 분석결과 5년간 1~2월에는 큰 눈이 오고 이후 큰 눈이 없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월 중순경에 거대한 노란색 꽃이 활짝 핀 유채단지 2천평을 볼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실증포에 유채를 길러 화분 300개도 만들어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로 포토존도 조성했다. 또 청자축제장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이른 봄을 맞이하도록 팬지, 금잔화 2종 1천본을 길러 포토존을 꾸몄다.
 
축제장에서는 봄소식을 전하는 귀한 얼굴 홍매화도 볼수 있다. 지난해 4월 강진군청 산림과에서 남문 주차장 방면 부지 300여평에 5년생 홍매화 나무 200주를 심어 포토존을 조성했다. 홍매화 향기가 가득한 이곳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청자축제장을 기념하도록 나무사이 글자모형 가랜드, 인디안텐트 등 3곳이 마련돼 있다. 
 

군관계자는 "청자축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봄나물캐기 체험은 자녀와 부모간 협동하면서 더 가까워 지고, 어른들은 옛 정취도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내륙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유채꽃을 만나는 곳이 강진청자축제장이다. 아이들은 나물을 수확해 보면서 농부의 수고도 알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먹거리 문화도 알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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