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백련사 동백꽃에 흔들리다
[특집] 백련사 동백꽃에 흔들리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4.03.04 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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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3일까지 열흘간...동백숲걷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청자축제와 함께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를 도암면 백련사 동백숲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

만덕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백련사의 역사 문화를 함께 품고 있는 백련사의 동백숲은 1천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봄이 되면 7m 높이의 동백나무들이 일제히 동백꽃을 피워내는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돼 있으며 백련사는 다산 정약용이 혜장스님과의 깊은 우정을 나눈 역사적 공간으로, 강진군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아름다운 동백의 풍경을 통해 강진의 새 관광 자원을 개발한다는 전략으로 올해 처음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다산선생과 혜장스님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을 한밤중에도 서로 오가며 문을 열어놓고 깊은 우정을 나눈 일화로 유명하다. 약 1km에 이르는 숲속 오솔길은 소나무, 비자나무, 차나무 다 초목이 천연림을 이루고 있어 지난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할 만큼 수려한 경관를 자랑한다. 
 
다산은 18년 강진 유배 생활 중 10년을 다산초당에 머무르며 600여권의 저서들을 이곳에서 집필했다. 
 

이번 백련사 동백 축제의 개최 기간은 '제52회 강진 청자축제'와 같아 기간 내에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은 강진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백축제장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정신적 건강을 챙기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청자축제장은 강진의 대표문화유산인 청자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2024년 봄축제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동백축제장에서는 동백숲의 아름다운 경관을 주제로 한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무료인화 서비스, 동백숲 스토리텔링, '청렴으로(路)' 워크온 스탬프 투어, 다산초당 서각체험, 동백숲 걷기대회, 동백꽃 그리기, 동백림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체험형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무료인화 서비스는 백련사 동백숲에서 사진작가가 촬영하면 테이터가 사진 인화장치로 자동으로 전송되어 주차장 부스에서 사진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공휴일에 한해서 운영되고 평일에는 QR코드 인증시 핸드폰 사진을 무료로 출력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동백숲은 제대로 배우려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해야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백련사~다산초당~다산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오감만족 문화탐방체험이다. 접수는 주차장 부스에서 받는다.
 
백련사 대웅전을 시작해 동백나무 숲,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워크온 스탬프 투어가 있다. 스탬프 인증시 추첨을 통해 매일 50명 강진사랑상품권 모바일 5천원권을 증정한다. 축제장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백련사 동백축제장 인증샷을 개인 SNS에 공개로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다산초당 서각 체험과 동백림 소원지 쓰기체험도 놓치면 안된다. 주차장 부스에서 진행되는 다산초당 서각체험은 다산초당도, 정석 바위 서각에 화선지를 사용해 직접 탁본을 떠보는 체험이다. 소원쓰기는 2024년 이루고 싶은 것을 소원지에 적어 나무에 매달고 소원빌기를 하는 체험이다. 동백숲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백련사 동백축제는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가 백련사, 이장단, 사회단체 등 주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행사로 외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발전과 주민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는 강진의 대표 봄축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암면 윤순칠 지역발전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적 대표 축제인 강진 청자축제와는 또다른 특별한 매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 강진 백련사 동백림에서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1"고 말했다.
 
강진군은 '반값 강진 관광의 해'를 맞아 글로벌 경제위기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5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로 올 한해 총 9개의 축제와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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