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담]봄철에 좋은 음식들
[의학상담]봄철에 좋은 음식들
  • 강진신문
  • 승인 200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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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근<장수당 한약방 원장>

봄처녀 재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벌써 저 멀리 들과 산에서 아련히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2005년에 들어서서 경칩이 지나고 춘분 또한 지나갔다. 이제는 봄의 중심에 처해 있다고 해도 될 성싶다.


일반적으로 한의계에서는 인간은 소우주라고 한다. 사람마다에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섭리가 다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각 계절에 따라서 음식 역시도 달라져야 하며 되도록이면 계절에 어긋나는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가령 요즘 아이들이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이에 어긋나는 섭취일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봄이기 때문에 봄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옳은 이치이다. 주위나 시장에 가보면 쑥, 미나리, 보리잎, 씀바귀(사랑뿌리), 냉이, 파, 마늘, 자운영, 생칡 등을 볼 수 있다.

이런 나물류들도 우리 몸처럼 겨울나기를 하며 움트기 시작한 것을 채취하여 먹게 되면 움츠려져 있는 우리 몸에 생기가 돋고 활력을 일으키는 식사물들이 된다. 간단하게 위의 나물류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무슨 작용을 하는 가를 열거해볼까 한다.


△쑥(靑艾)= 온장의 역할로서 소화 흡수 기관을 따뜻하게 하며 △미나리(水芹)= 청간지제이며 해독작용과 이뇨를 도우며 △달래= 몸속에 나쁜 열을 끄는 작용을 하여 몸을 상쾌하게 하며


보리잎(大麥葉)= 찬 음식으로서 오장육부에 쌓여있는 열을 내려주며 △씀바귀(苦草)= 아주 쓴맛이 있어서 입맛을 돋우며 피를 맑게 해주며 △냉이(齎菜)= 눈을 맑게 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하며 이질 약도 된다 △생칡(葛根)= 해열, 해독을 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위 나 간을 맑게 해준다.


위에서 보듯이 겨울철에는 우리의 몸들이 일년 중에서 운동량이 가장 부족하기 때문에 적채현상이 되어있는 것들을 풀어주는 수단으로 들이나 산자락에 나가서 캐다가 반찬으로 삼아보면 우선 기분부터 상쾌하여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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