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성 "복원 공사 어떻게 했길래"
병영성 "복원 공사 어떻게 했길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1.29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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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성 남문 옹성앞 성곽, 여장 20m 붕괴
10여년전 중간부분 배부름 보수...부실 공사 의심

 

복원사업이 실시된 국가사적지 전라병영성 남문 성곽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해 허술한 문화재 관리 실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전라병영성 남문 옹성 앞 성곽과 여장 20m가 붕괴되는 일이 발생하였고 성곽 돌 300여톤이 무너졌다. 이에 군은 추가 붕괴를 막고자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덮고, 통행을 제한하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는 등 조취를 취했다.

이날 성곽 붕괴는 오전 7시경 한 주민이 현장을 접하고 군에 알렸고 허술한 문화재 관리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되어지고 있다. 이번 붕괴가 발생하기 이전 지난 2019년도에도 북문 성곽 24m여가 무너짐이 발생했다. 요인으로 팽나무 뿌리가 성곽을 밀고 나간 것이라고 군은 밝히지만 주민들 사이에 돌을 쌓는 과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은 당시 북문 성곽 보수에 쓰인 사업비 4억원을 두고 복원을 제대로 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실 의혹을 제기하는 상태이다.

성곽 붕괴가 발생한 전라병영성지는 사적 제397호이다. 전라병영성지는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다 성곽 복원 후 1997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당시 성곽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어 그 역사적 중요성과 의의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 성곽 등을 복원하였으며, 성곽 높이는 6m에 큰돌과 작은 돌을 짜 맞춰 쌓는 허튼층 공법으로 전체 길이 1,069m 성벽 복원공사가 실시됐다.

이에 병영면에서는 전라병영성지가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4월28일에 맞춰 매년 성지에서 전라병영성축제를 개최해 조선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 지휘부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10여년전부터 무너진 전라병영성지 남문 옹성 앞 성곽은 배부름 현상이 발생해 붕괴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군에서 10여년전 배부른 중간부분을 보수했지만, 1년전부터 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허술한 복원을 질타했다. 또 무너진 성곽 옆 중간부분 20여m에도 배부름 현상이 지속되는 상태라며 군의 안일한 관리를 지적했다.

한 주민은 "성벽복원공사만 20년 걸렸다. 무너졌으니 부실 공사로 밖에 볼수 없다. 관련자에게 강력하게 책임을 묻고, 문화재 복원사업에서도 배제 시켜야 한다"며 "주말에는 관광객 200명이상 찾아와 성곽을 돌고 배우는 유적지다. 전체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군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해자 발굴공사가 진행됐고 남문 성곽 기초 앞까지 연결돼 파야했다. 장시간 내린 비가 약해진 지반에 유입돼 일어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화재청에 성곽 긴급보수사업비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공사기간이 최소 6개월로 추산돼, 매년 4월 성에서 개최되는 전라병영성축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강진군은 1997년 전라병영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397호로 지정되자 이때부터 역사적 중요성에 걸맞은 성곽 복원에 나섰다. 발굴조사를 통해 4대 성문에 누각과 성문 사이에 8개 치성을 복원했다. 동쪽과 남쪽 성벽을 따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둘러 판 못인 해자와 함정이 확인되어 발굴공사가 한창이다. 성 길이는 1,060m에 면적은 9만 3,139㎡이다.

군 관계자는 "복원된 전라병영성지는 수구 등 위험구간을 지정해 구조진단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리하며 대응해 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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