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걱정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즐기며 살자
[기고] 걱정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즐기며 살자
  • 박상봉 _ 전 완도금일고교장
  • 승인 2024.01.2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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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_ 전 완도금일고교장

옛날 중국에 내려오는 사상에 우화등선(羽化登仙)이란 말이 있습니다.

솔잎을 씹어 먹고, 이슬로 입가심하면서 선인이 되기를 갈망했다고 한 말은 필경 속세를 등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보겠다는 인간의 소박한 욕망에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선처럼 몸과 마음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에는 흰 옷깃을 여미고 한 손에 부채를 들고 훨훨 털면서 미소를 지으며 하직 인사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거운 인생이란 어떤 조건 또는 매개물에서 비로소 얻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필요 욕구에서 얻어지는 결과에서 흡족하면 즐겁고 만족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래서 행복의 가치 수준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고귀하고 위대한 가치도 있으며, 보잘것없는 소박한 것도 있습니다.

삶의 질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가치 수준에 따라서 다르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자기의 마음속에 기쁨과 평화를 안겨주면 행복하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즐거운 마음의 상태를 만들면 됩니다. 욕망의 달성이 즐거운 마음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이 욕망을 달성시킵니다. 다시 말해서 일하는 보람에 사는 사람은 즐거우며 행복하지만,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 일하면 불행합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마음이 화평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불행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라도 우리는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얼마나 희망적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행복감은 달라집니다.

우리의 마음이 이같이 홀가분하며 몸이 가볍고 마음을 비우면 세상을 보는 눈이 맑아지고 아름다운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맑아지고 아름다워지며, 생각도 삶의 자체도 순수해지므로 마음이 맑게 되어 자연 속에서 많은 생명체들과 쉽게 교감하게 됩니다.

나누며 사는 기쁨, 그것은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기가 가진 것을 베풀 줄 아는 자만이 풍요와 행복을 누립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최고로 건강한 사람이고,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화평하면 행복한 순간이고 행복도 불행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만족을 아는 사람은 부유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명의 원리는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지 역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도 불행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가면 부끄럽지도 추하지도 않고 가장 순수하며 고귀한 삶입니다.

인간에게 최고의 감정은 즐거움의 기쁨입니다. 우리는 매사 즐겁고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 뇌도 느끼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인 노정(怒情)은 간을 타들어 가게 합니다. 이 손상된 환자들은 대부분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서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은 몸의 건강으로 인해 마음 까지 병드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 아름다운 푸른 해변을 바라보고, 장미꽃 한 송이의 향기를 맡고 기분이 전환된다면 그 순간은 마음이 상쾌하고 즐거우면 되는 것입니다.

인생사가 바람이 부는 대로 흐르는 물과 같이 정체함이 없는, 어디서나 어느 장소에서나 자유스럽게 자기 안에 있으면서도 자기를 초월하며 살면서 양심 바르게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한다면 고통에서 벗어나 훨훨 날고 싶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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