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주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강진군의회, 주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4.01.1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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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의원들간 불협화음, 의장 불신임안 결의안 발의
주민들...화합해 주민 위한 의회 활동 나서야

 

그동안 편가르기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강진군의회가 끝내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고 의장 불신임안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강진군의회는 6명의 의원들이 지난 5일 김보미 군의장 불신임안 결의안을 발의했고 오는 16일 임시회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이 처리되면 부의장이 직무대행으로 강진군의회가 운영된다. 강진군의회 개원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결의안 발의에 앞서 각종 행사에서 강진군의회 의원들의 파행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일 병영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병영면장 취임식에서 그대로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김보미 의장이 축사에 나서자 행사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동시에 일어나 퇴장해 버린 것이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병영주민들은 크게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영면주민들은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모임을 갖고 강진군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결의했다. 

사회단체장들은 강진군의회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는 성명서를 통해 "의원 각 개인의 영화와 안이함에 급급하여 의회내에서 의원들 간 파벌을 조성하고 파벌간 대립을 표면화 시킴으로서 공공의 행사장소에서 행사 도중에 집단퇴장하는 등의 형태로 지역간 적대심을 표출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의회의 존재가치와 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에 대하여 심히 우려를 갖지 않을수 없다"며 "군민을 우롱하고 군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작태는 즉시 시정되어야할 것은 물론 군민앞에 정중히 사죄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바로 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다. 강진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들도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군민의 소중한 권리로 선출된 의원들의 말과 행동은 강진군민의 수준을 대변한다. 지금이라도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철회하고 의원 모두가 하나로 손잡고 의회를 안정화하여 꺾여버린 군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를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처사를 청년 정치인에 대한 억압과 탄압으로 규정하고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진군민을 우롱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강진에 새롭고 참신한 정치가 정착할 때까지 예의주시하며 적극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제기한 의원들은 그동안 강진군의회가 의원들 간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강진군의회는 그동안 소통이 거의 없이 의장이 일방적으로 운영되어왔다"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면서 결의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 의장은 "이번 의장 불신임 결의안 발의는 주민의 편에 서고자 하는 청년 정치인에 대한 다수의 억압이고 강진에서 새로운 정치의 싹을 잘라내겠다는 낡은 정치의 억압"이라며 "반드시 명분없는 끌어내리기와 청년 정치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워 당당히 주민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모든 군의회의 활동을 주민들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꾸준히 타협과 대화속에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군의회를 꿈꾸고 있다. 군의회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절대 흘려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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