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서양화 작품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서양화 작품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4.01.0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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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강진경찰서 김우성 경위 첫 개인전

오는 15일, 강진아트홀 1층 전시실 55작품 작품 전시

강진경찰서 경위 김우성(51) 작가가 오는 15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김우성 展'을 연다. 김 작가의 첫 개인 전시회는 강진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갖는다. 

김 작가가 그림을 시작한 지 3년만의 첫 개인전이다. 김 작가가 그림을 시작한 지 겨우 3년만에 개인전을 연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의 직업이 현직 경찰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김 작가는 24년 공직생활 절반  이상을 형사계, 지능계, 형사지원 등 수사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범죄자를 검거하여 약자가 불리함을 겪지 않도록  일하는 고집스런 경찰로 알려져 있다.

첫 개인전에 선보이는 그림은 김 작가가 경찰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그려온 5~7살의 순수한 아이들의 눈과 마음으로 본 작가 마음속의 감정들이 담긴 서양화이다. 작가는 사물, 그림 등을 보고 그리는 인위적인 것이 아닌 일상의 삶을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린 55작품을 전시한다. 

첫 개인전에서는 그림자를 나무로 표현하여 탄생을 의미하는 생명, 술을 드시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노래를 즐겨 부르시던 아버지의 정겨움을 담은 울아비, 안주 없이 막걸리를 드시던 아버지를 젓가락과 술잔으로 담아낸 막걸리한잔을 만나게 된다. 전시 작품에는 인디언 여인, 혼돈, 명조형과 가다마이, 나와 고금이 등 작가가 살아가면서 아이로 느끼고 접하고 본 삶의 감정들이 담겨 있다.

김 작가의 그림에서는 생활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글로 담아 둔 독특한 작품과 삶을 아이의 눈으로 그리고 그 바람이 바람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둔 작품과의 만남도 있다.

김 작가는 지난 2020년 3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병원을 다니느라 심신이 지쳐가던 중 지인이었던 김명조 화가가 그림으로 지친마음을 다스려보라며 자신의 연필과 스케치북을 손에 쥐어주었다.

스케치북에 처음으로 칼융의그림자 그림을 그렸고 재능을 본 김 화가가 물감 등을 선물하며 권하여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됐다. 

현재 신학마을 화실에서 삶의 이야기들을 그림에 담아내는 김 작가는 지난 99년 강진경찰서 군동파출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였고 수사부서 등을 거쳐 도암파출소에서 근무중이다.

김 작가는 "내게 우연히 그림 인연이 와서 만났다. 그 인연이 운명이 된 것 같다"며 "취미로 그렸는데 내 안에 그림 재능이 있을 줄 나도 몰랐다. 하지만 그림은 그릴수록 재미있다. 생활속의 감정 그림자, 존재, 의미들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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