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반값 관광의 해' 강진을 더 알려줄 결심
[기고] '반값 관광의 해' 강진을 더 알려줄 결심
  • 이을미 _ 문화관광해설사
  • 승인 2024.01.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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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미 _ 문화관광해설사

강진군이 2024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했다. 강진군이 '반값'이란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

국가경제도 만만치 않지만 지역경제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오를 다진다. 남도답사 1번지로서 전국 최고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곳 강진에 대해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있고 스토리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2인 이상 반값 가족여행으로 강진을 찾는 이들에게 강진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이다.

우리야 어느 정도 다산과 고려청자, 영랑, 그리고 가우도, 백운동 원림, 무위사에 대해 알지만 강진을 찾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알고 오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천년역사의 고려청자와 판매장, 열여덟해 유배 동안 500여권에 이르는 서책을 펴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얼과 다산초당, 유품을 고스란히 전시한 다산박물관,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과 시문학파 현구 김현구 선생, 25m 청자전망대와 육지 양쪽에서 연결된 출렁다리로 유명한 강진 유일의 유인도 가우도, 그 곳에 짚트랙이 있어 스릴 만점이다.

이담로 처사가 터를 잡은 호남 3대 별서정원 성전면 백운동 원림을 빼놓을 수 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백운동 원림에서 12승경을 시로 표현했고 초의선사는 백운동도를 그렸다. 그들은 스승과 제자가 됐다. 그 오롯한 얘기를 살포시 전해 주리라.

국보를 보유한 무위사와 월남사지, 도암면 백련사, 그리고 그 곳에 핀 동백의 사연, 백제약품 김기운 회장의 유지가 깃든 칠량면 초당림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960ha 편백숲이다. 그야말로 신세계다.

남해안 최대 생태서식지로 1,131종의 동식물이 사는 강진만 갈대숲은 20만평에 이른다. 서걱거리는 갈대숲은 가을이 절정이다. 그러면 겨울은 어떤가. 자태를 뽐내는 천연기념물 201-2호 큰 고니와 철새들이 낙원을 만든다. 너와 내가 따로 없는 물아일체, 바로 힐링으로 빠져든다.

이 곳은 지방정원을 넘어 국가정원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올해 관련 시설의 준공으로 강진만의 생태 체험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 맞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에 대해서도 알려줄 요량이다. 음식은 단연 최고다. 익히 들었을 강진한정식을 비롯해 젊음으로 이끄는 회춘탕, 짱뚱어탕, 강진묵은지와 함께 하면 더 일품인 강진 해장국, 황칠갈비탕 등은 다른 어느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반값 강진 관광의 해는 우리의 각오이자 바람이다. 그러기에 성공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는 조금 덜어내고 모두의 보람에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강진군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친절과 청결, 정성이 우리의 강점이다.

힘든 시기 강진을 찾아오는 모든 여행객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자. 화답으로 여행객들은 강진을 맘껏 둘러보며 강진산 농수축임산물 꾸러미를 한 아름 구매할 것이다. 그럼 우리의 일상도 더욱 행복하고 풍부해질 것으로 믿는다.

혹 시간이 허락하면 노래도 한 곡 선사해 강진을 더욱 알려줄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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