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청년마을 병영창작상단 '비엔날레 날땅' 전시회
강진의 청년마을 병영창작상단 '비엔날레 날땅' 전시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12.0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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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일대 옛 보건소 등 3곳에서 설치 작품 전시

 

강진의 청년마을 병영창작상단(대표 전지윤)은 지난 1일부터 26일간의 일정으로 태백청년마을 광광스토리지 청년마을간 연합사업으로 비엔날레 날땅 전시회를 갖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병영면 하멜기념관 관리동과 병영면 옛 보건소, 농약사, 남상객잔 3곳 건물에 전시회를 열었다. 날땅은 개간되지 않은 땅을 의미하며 지정된 한 장소가 아닌, 마을 곳곳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오랜시간 방치돼 있거나 사용되지 않은 건물을 정돈하고 정비하여 전시공간을 만들어 5명의 작가 작품이 설치됐다.

옛 보건소 건물에는 개간되지 않은 땅에 대한 생각, 이미지를 갖는 김지안 작가의 기억조각 작품이 전시되었다. 작품은 김 작가가 지난해 청년마을 지역사례로 강진에 머물렀고 식물들의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과 자연속에서 유연하게 변화되고 묵묵히 자라는 모습에 위로 받았던 마음을 표현했다.

농약사 건물에는 최건 작가가 흙으로 만든 벽에 병영면의 근무조건과 부동산 시세를 빼곡하게 적어 숫자를 반대로 설치했다. 작가는 시간이 움직이고 벽이 흘러 그래피티가 마르고 갈라지고 떨어지고 부스러지기를 바라며 시간과 노동, 임금과 토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지로 번역하는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회에는 김도연작가의 병영면의 한 골목길에서 마주한 즐거운 기억들을 작품으로 담았다. 김정숙 작가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빛줄기를 응원을 돌려주는 형태의 메시지로 작품에 담았다. 김민경 작가는 시간의 흐름대로 펼쳐진 만화와 에세이작품을 전시했다.

병영창작상단은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작됐다. 운영진 3명이 꾸려 가고 있으며 청소년, 청년 유입기반으로 네트워크사업, 전시 등에 활동중이다.

전지윤 대표는 "정착 토대를 닦고 만들어 가면서 청년이 스스로 지역을 탐색하고 모색하고 늘어가는 길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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