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사꾼들이 판소리로 일냈다"
"시골 농사꾼들이 판소리로 일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12.0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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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 목리 남자경로당 회원들, 남도어르신 판소리한마당 대상

 

70대를 넘긴 시골 농사꾼들이 틈틈이 북과 판소리를 배워 판소리 한마당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담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2회 남도 어르신 판소리·민요 한마당 축제에서 강진읍 목리 남자경로당 추문식 회장을 포함한 14명의 회원들은 북을 치면서 판소리로 당당하게 대상을 안았다.

8개 시·군에서 12개 팀이 참가했고 첫 번째 공연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은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으로 전남대학교 판소리 건강 100세 추임새 사업단에서 개최했다.

어르신들이 판소리를 시작한 것은 올해 2월.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 서경애 연구원이 경로당을 찾아오면서 판소리와 인연을 맺었다. 바쁜 농사일을 하면서 일주일 1~2번식 서경연 연구원의 지도에 따라 판소리 호남가와 뱃노래를 북장단으로 치면서 연습을 해나갔다. 나이든 어르신들이 해 나가기에 판소리는 쉽지 않다. 특히 전 회원이 70세 이상에 최고 90세 연장자까지 활동하는 경로당 회원들의 도전으로는 만만한 일이 아니였다.

추문식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농사일정에도 모두 서경애 선생님을 따라 북장단을 배우고 판소리를 불렀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원들과 함께 계속 판소리 등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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