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축제+관광=지역경제 활성화
[기고] 축제+관광=지역경제 활성화
  • 이호남 _ 강진군축제추진위원장
  • 승인 2023.12.0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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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남 _ 강진군축제추진위원장

축제를 치르다 보니 확신이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축제와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는 같은 말이자 공동운명체라는 것이다.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축제 시작과 동시에 관광이 이뤄지고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로 마무리, 완성된다고 보면 된다.

가까이 좋은 사례가 있다. 올 여름 강진을 뜨겁게 달궜던 제1회 강진 하맥축제다. 사흘간 펼쳐진 하맥축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상생 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지에서 온 관람객이 4만5,000여명에 이르렀다. 마치 2017년 강진에서 열려 국내·외에 강진을 알린 K-POP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강진군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강진을 찾은 이들이 강진의 행사 개최 능력과 군민들의 화합을 봤다. 당시 강진읍내 상권과 숙박, 전에 없던 대중교통의 호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감했다.

이번 하맥축제 역시 지역상권과 푸소를 포함한 체류형 민박,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증가, 대중교통 이용 및 지역 숙박업소 만실 등으로 강진이 들썩거렸다.

하맥축제뿐만 아니라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마량놀토수산시장, 병영 불금불파 행사 또한 우리가 몸소 체득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다.

얼핏 보기에 해당 지역만 다녀간 것 같으나 관광객들은 알게 모르게 음식점, 주유소, 편의점, 숙박업소를 들르고 강진산 농수축산물을 구입하는 등 강진 경제의 선순환 구조에 힘을 보탠다. 축제와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핵심 마케팅이자 콘텐츠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들여다볼 통계가 있다. 올해 지역 주간 신문사가 서울·경기지역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강진군 지리적 위치 인지도' 등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강진을 '알지 못한다'가 32.2%, '방문한 적 없다'가 무려 64.4%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강진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 수준은 우리로선 감당키 어렵지만 동시에 우리가 더욱 분발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려준다.

또 다른 통계를 보자. 2022년 기준 강진군 산업구조는 1차 농수축산업 42%, 2차 제조업  11%, 3차 각종 서비스산업 47%였다. 농수축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면서도 3차산업에 대한 육성 및 발전방안을 더욱 모색해야 하는 단계다.

축제를 통해 관광 붐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강진을 찾으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강진의 맛과 멋을 충분히 안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공감대를 군민 사이 사이에 자리잡게 하고 우리의 삶에 깃들게 하면 '강진하면 멋진 곳, 영양 많고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맘껏 살 수 있는 곳,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곳, 친절과 배려가 있어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평가할 것이다. 조금 더 분발하면 우리의 미래를 더 환하게 밝힐 수 있다. 서로간의 자그마한 차이는 이해하면 어떨까.

축제에 대한 관심을 갖자. 주인의식을 갖추자. 그렇게 관광객을 맞이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멀리 있지 않다.

내년 경제는 더 어렵다고 한다. 이를 이겨내려면 우리의 최대 장점인 특별한 축제와 강진 곳곳에 즐비한 관광명소를 더 알려야 한다. 그러면 전 국민이 강진을 찾고 지역경제는 활기를 띨 것이다. 우리가 한 만큼 그 결실도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군민들 스스로 변화된 의식 아래 한 단계 더 성숙한 강진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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