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찰벼 '미호벼' 브랜드화 도전한다
중간찰벼 '미호벼' 브랜드화 도전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3.11.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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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미호벼' 수확현장에서 자체 품종평가 실시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지난 23일 성전면 수양리 '미호벼' 재배 단지 포장에서 재배 농업인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찰벼 '미호벼' 품종 현장 자체평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미호벼'를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되었으며, 지난해 실증 재배에 이어 올해 시범 재배에서도 미호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미호벼'는 아밀로스 함량 11.2%로 멥쌀에 찰벼를 섞은 것처럼 밥을 지은 후 오랜 시간이 경과 해도(식은밥 및 보온밥) 밥알의 찰성, 경도 및 윤기 등 품질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식미가 우수한 품종으로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으며, 10a(300평)당 평균 쌀 수량은 565kg으로 도복(벼 쓰러짐) 및 내병성 등 재배 안정성이 높은 품종이다. 또 '미호벼'의 가공밥 특성은 밥 지은 후 일정 시간 동안 상온 및 저온에서 유통되는 김밥 및 초밥 등 즉석 가공밥 용으로도 활용도가 높고, 특히 식미가 떨어지는 봄철 이후 취반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이안재(성전면·68) 농가는 "작년 농업기술센터 식미평가회에서 처음 미호벼 밥맛을 보고 올해 재배를 결심했는데, 재배 안정성이 매우 높고 수량 또한 타품종 대비 떨어지지 않았다"며 '미호벼' 재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진원 군수는 "매년 지속되는 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 등 간편식 쌀 소비는 증가하는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간찹쌀 재배확대 및 전국 찹쌀 브랜드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농협통합RPC와 함께 내년까지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을 통해 '미호벼' 품종의 지역내 성공적인 정착과 함께 프리미엄급 브랜드화를 위한 검토를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강진군은 지난 7월 26일 강진군농협통합RPC에서 밥쌀용 고품질 '미호벼' 브랜드화를 위한 생산농가-농협통합RPC-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는 생산-유통-지도기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최근 급격한 쌀 소비 감소 및 쌀 가격 하락 등 불안정한 쌀 시장에서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안건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농협통합RPC 김달욱 대표는 "지속적으로 미호벼의 도정특성 및 식미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강진군 주력품종인 새청무와 함께 미호벼가 쌀 시장은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농업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미호벼 시험재배 및 식미 평가회에서도 밥맛이 뛰어나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지역 농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농업기술센터 박관우 실장은 "고품질 미호벼 브랜드화를 위해 생산, 유통, 지도기관이 협력하여 어려운 쌀시장에 경쟁력 있는 강진쌀이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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